작성자 : 육공 작성일 : 2017-11-01 조회수 : 186
내로남불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3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고액
증여에 대해 "합법적이고 상식적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국세청 홈페이지에
소개까지 돼 있다.
증여세를 못 내니 빌려주고 임대료로 갚는 것은 상식적인데 도덕적으로 나쁜
사람처럼 몬다"고 했다. 홍 후보자 가족의 재산 처리는 청와대 관계자 말대로
합법이다.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라 남에게는 그토록 비난하던 일을 정작 홍 후보자 자신은
별 거리낌 없이 했다는 부도덕과 비양심이다. 격세 상속·증여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고 자신은 격세 증여를 하고, 특목고 폐지를 주장해 놓고 제 딸은 특목중에
진학시켰다.
청와대는 이런 처신이 상식이라고 한다.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장모가 주면 안 받겠나" "여러분도 쓴 기사대로 살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홍 후보가 일반인이었다면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장관이라는 최고위 공직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과는 다른 기준을
요구받는 것이다.

청와대가 이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런 공직관은 놀라운
것이다. 거듭된 인사 실패를 꼽으라면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그렇다면 고개를 숙이는 것이 도리다.
지금 청와대는 오히려 고개를 쳐든다. 지지율이 높으니 못 할 것이 없다는 식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1/20171031031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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