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재목 작성일 : 2022-12-05 조회수 : 19
은행잎

은행잎

2022.11.26 


샛별처럼

강 건너 마을에

새벽불 켜지면 


하얀 된서리

무거워

멱줄 놓는다 


온 천지

감당 못 할 

노란 시위 


쌓일 수록

더욱 시린 몸 


한줄기 바람에도

여지 없이 보여주는

진노랑의 역설 


그렇다 


노랗게

혹은 

여리게 


지는 것은

늘 아름답다 


가는 것은 

돌아오고 싶다 


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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