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2022.06.19
구름이 태양을 삼키고
바람조차 가두니
새소리 숨죽인
숲속에도 잔잔히 반역이 인다
무엇이 그 무엇임을
판단하지 말자
우리의 몫은
그 자리에 있는 거다.
그래야 새가 우는 구실
꽃이 피는 이유가 생기는 거다
이 자리에서
미운 놈을 사랑하고
자신을 먹이로 내어줄
약속이 있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갈 수 있음이
참으로 기쁨이다
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