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여정건 작성일 : 2013-01-09 조회수 : 550
애걸(哀乞)

애걸(哀乞)


 


버스 정류장 옆 골목 입구


벼락 맞은 가로수
살얼음 길가에 엎디어
숯덩이 손 내밀고
무엇을 달라고 하나?


오늘도 어제도 그전 날에도
언제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 노인이 일찍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뿐


그 노인 얼굴도 본 적이 없다.


낚싯바늘에 걸린 동정심
몇 푼 내려놓고 뒤돌아본다.

정재성  2013/01/09 19:12:16 [답글] 수정 삭제
여 회장님의 따듯하신 심성의 온기가 엎드려게신 노인의 가슴은 물론 차디찬 땅바닥도 얼마간은 훈훈하게 녹게 했을것입니다. 온정을 베푸시고 돌아서시는 모습을 나름대로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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