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재성 작성일 : 2013-10-26 조회수 : 930
북한산 나한봉 정상에서 가을을 봤습니다.


금요일(10.25) 아침북한산 골자기의 단풍이 절정이라 하여 군 동기생들과 산행에 나섰습니다. 모처럼 기온이 6도까지 내려간 아침이라 집결지 구파발역 주변은 제법 한기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날씨는 아주 청명했습니다.


원래 산행코스가 의상봉-용출봉 까지였는데 그만 중도에 등산로가 헷갈려서 토끼길 같은 가파른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엉뚱하게도 나한봉 정상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좀 고생은 했지만 정상에서의 기분은 그만이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며칠 전 오석문 청룡 전우님이 올려주신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나무는 어김없이 지킬 때와 버릴 때를 안다는 그 명언의 얘기였습니다. 실감이 났습니다. 특히 버릴 때는 정열을 다쏟아붓는다는 그 말을 확인했습니다.


 


전우여러분 우리도 이젠 나무들처럼 뭔가를 버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을 지닌 인간이니 맘만 먹으면 나무들보다도 더 아름다운 정열을 뿜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도록 노력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왕년에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을 역임했던  전력 때문에 한명도 뒤쳐짐이 없이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특이하게 자란 노송이 한그루 있있습니다. 


오색의 단풍 사이로 노적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콩을 한줌 싸가지고 갔다가 나한봉 정상에서 새들 먹으라고 뿌려주고 왔습니다.



류병욱  2013/10/28 23:51:07 [답글] 수정 삭제
정재성전우님 옛전우님들과 즐거운산행 정상 축카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한모습도 보기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inf247661  2013/11/07 21:23:36 [답글] 수정 삭제
동물들을 사랑하오시는 맘에 존경을 드립니다. 우리나라 민담소설에 나오는 '장끼전'에는 겨울에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파도 콩을 나누어 먹는 슬픈 이야기도 있거니와 ,,. 야산에 새.짐승들이 먹을 걸 많이 심어줘야 하는데,,. '채 명신'장군님 회고록 '사선을 넘고 넘어'의 '백골병단의 사투'에는 유격대원들이 배가 고파 그깟 콩알 한톨을 가지고도 서로 다투고,,. 하는 장면이 있죠. ,,.여불비례, 총총.
최준호  2013/11/25 11:00:58 [답글] 수정 삭제
정재성님도 인품이나 대인관계 및 경력등을 감안할때 동기생들처럼 군생활을
계속 하셨다면 ROTC사성장군 감인데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코멘트 작성자 :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