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10.25) 아침북한산 골자기의 단풍이 절정이라 하여 군 동기생들과 산행에 나섰습니다. 모처럼 기온이 6도까지 내려간 아침이라 집결지 구파발역 주변은 제법 한기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날씨는 아주 청명했습니다.
원래 산행코스가 의상봉-용출봉 까지였는데 그만 중도에 등산로가 헷갈려서 토끼길 같은 가파른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엉뚱하게도 나한봉 정상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좀 고생은 했지만 정상에서의 기분은 그만이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며칠 전 오석문 청룡 전우님이 올려주신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나무는 어김없이 지킬 때와 버릴 때를 안다는 그 명언의 얘기였습니다. 실감이 났습니다. 특히 버릴 때는 정열을 다쏟아붓는다는 그 말을 확인했습니다.
전우여러분 우리도 이젠 나무들처럼 뭔가를 버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을 지닌 인간이니 맘만 먹으면 나무들보다도 더 아름다운 정열을 뿜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도록 노력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왕년에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을 역임했던 전력 때문에 한명도 뒤쳐짐이 없이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특이하게 자란 노송이 한그루 있있습니다.
오색의 단풍 사이로 노적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콩을 한줌 싸가지고 갔다가 나한봉 정상에서 새들 먹으라고 뿌려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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