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권상득 작성일 : 2012-03-11 조회수 : 1193
사이공의 에피소드#65 극장안에서 흔히 있는일

월남에서 오래근무하다보니 극장도 많이 가보았습니다.


어느날 제가 아는 여자친구랑 같이 영화구경을 갔습니다.강다위가 주연하는 외팔이


중국영화를 보기위해서 였습니다. 그곳영화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막이 2가지가 동시에 나와서


보기에 얼떨떨합니다.월남어 자막과 중국어 자막이 같이 나옵니다.어느때는 3가지 자막(한국어포함)이


동시에 나오는 영화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럴때는 화면의 절반이 자막이라 영화보는 매력이 앖습니다.


 


그런데 웃기는일이 극장안에서 일어났는데 관람객 젊은이들이 서로 부등켜 안고 키스를하고 애무를


하면서 노골적인 애정행각으로 영화감상을 하고있는겁니다. 처음 영화관을 찾는사람은


약간 기절을 할정도입니다. 젊은이들이  


똑같이 키쓰를하고 애무도하고 심지어는 그짓을하는파트너도 눈에 띄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않고 자기가 좋으면 그짓을합니다. 그러니 저와 동행한 여자친구는


생소한 영화 관람에 놀랬는지 그만 나가자는 겁니다 영화보기가 민망한것 같았습니다.


 


월남의 애정행각은 그만큼 공개적이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기때문에상당히 자유스럽습니다.


남이 보거나 말거나 길거리에서도 연인끼리 키쓰를하는걸 수없이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사이공시청부근오른쪽대로변(렉스호텔건너편)에있는  영화관을 자주갔습니다.


월남의 젊은이들은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월남은 지나치게 삐뚤어진 자유를갈망하다가 결국 망하게 되는겁니다.



안케  2012/03/11 09:28:44 [답글] 수정 삭제
우리는 매일 같이 정글만 기는 바람에 월남 극장에는 가보지 않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런 생비디오를 관람하게 되면 충격적이면서도, 기분이 이상 야릇하였겠습니다.
어쩌든 그런 분위기에서 여군장교와 함께 있었다는 것은 하늘이 내린 좋은 기회가 아니었겠습니까?
정말 좋은 추억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상득  2012/03/11 09:47:28 [답글] 수정 삭제
종형 안녕하세요 주신책은 잘읽었습니다
월남의 극장은 대단합니다 성이 개방되어 장내가 온통 난리 법석입니다.
그 모습을보려고 구경가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어두우니까 맘놓고 그러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홍진기  2012/03/11 14:58:37 [답글]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권상득 전우님 글을 읽고 잊혀져 가는 추억이 있어 몇자 적어봄니다.72년초경 저도 시청 부근 극장에서 개봉한 라이언오닐,알리맥그로우 주연 Love story 를 사무실 늉 에게 영화보러 가자고 하니 정색을 하며 식당에 밥이나 먹으러 가잔다. 그땐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후 친하게 지내던 코리아나 식당 종업원 공가이 슝 보고 극장가자 했더니 OK 한다 컴컴한 극장안에 들어서 앉고 나니 슝이 바짝붙어 무얼 원하는 눈치, 수많은 사람이 보는곳에서 용기가 나지않아 머뭇거리며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웬걸 옆사람 시선 개의치않고 모두가 껴안고 뽀뽀하고 애무한다.
이때부터 나도 극장안 사랑의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영화는 보는둥만둥 했고 끝나기전 서둘러 나왔습니다. 봄이 오는듯 합니다 옛 추억속에서 하루하루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권상득  2012/03/11 15:11:54 [답글] 수정 삭제
애정영화를할때 월남의 젊은이들이 난리를칩니다.
외팔이 영화는 애정영화도 아닌데 난리를치더라고요 영화본 얘기를 사무실에와서 했더니
모두들 영화관에 가자고 오히려 한국군인들이 더 난리였습니다
월남에서 영화보러가자는건 짙은 애인사이가 아니면 실례라는군요 ㅎㅎㅎㅎㅎㅎ
여자친구와 가까스로 보고 나왔습니다.
약 300명정도관객이 있었는대 4-5명의 파트너는 완전히 그짓을하더라고요
남이 보건말건----놀랬습니다
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요!
정재성  2012/03/12 14:32:48 [답글] 수정 삭제
저도 파월기간 중 주말이면 사이공 나들이를 자주 했었습니다. 고작 한국식당(영빈관, 아리랑, 서울식당 등등)에서 한식을 먹고 중심가를 돌아보고 사진을 찍고 귀대하곤 했습니다. 술집은 들려봤지만 극장은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오늘 몇 분의 회고담으로 월남극장가의 얘길 들으니 방탕한 그들의 말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물론 남의 나라의 문화적 행태를 손가락질할 일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이성을 갖고 있다는 인간으로서는 최소한의 도덕적 윤리적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나라를 잃고 풍비박산되는 종말을 맞은 것 입니다. 그러한 국제적 룰을 무시하고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이 날뛴 결과 모든 것을 잃게 된 것은 자업자득의 사필귀정입니다.
전우님들의 옛 회고담 의미 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상득  2012/03/12 17:07:15 [답글] 수정 삭제
월남의 영화관은 정말 너무 야했습니다.어둠을 이용하여 너무 지나친 장난들을 하더라고요
저는 총각이라서 그냥 호기심으로 갔었지만 보통사람들이 출입하는건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월남의 영화관은 애인관계가 아니면 절대 출입을 해서 는 안되는 곳이었습니다.
사이공 시내 중심가에 10여개의 영화관이 있었는데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높으신 장교님들은 영화관가는 기회가 없으시겠지만 낮은 우리들은 자주갔었습니다.
포로노 전용 영화관도 있었으며 또 영화관이 위험하므로(간혹 베트콩출현)자주 갈수가
없는곳이었죠
찾아주신 님에게 감사를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코멘트 작성자 :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