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눈물이 나왔는지?”로 표현을 했지만, 사실은 순간적 통곡이었습니다. 현충원 참배모습으로부터 취임식장에 도착하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의 움직임을 긴장 속에서 지켜보던 저는 손바닥이 보이는 대통령의 거수경례에 벌떡 일어나 거수경례를 따라서 하며 울컥 쏟아져 나온 눈물을 닦아내고는 애국가까지 큰 소리로 따라 부른 후에야 자리에 앉아 취임사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전우들도 같은 심정으로 취임식을 지켜보셨던 것 같습니다만, 저는 1997년 5월 26일의 노동신문 특집보도까지 읽어 주신 전우들의 소감 한마디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이야기가 없어, 눈물 뒤에 숨었던 제 나름의 심정 한마디를 더 하고 싶어서 이 글을 또 씁니다.
우리 국민들은 김영삼 대통령시절에 비전향 장기수(간첩) 이인모가 판문점을 통해 북송(1993년)되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63명의 비전향 장기수가 또 아무런 조건도 없이 북송(2000년)된 사실은 거의 잊고 있으며 그 중간인 1997년 5월 26일, 북한이 6.25 남침 직전까지의 대남공작 활동으로 “인민공화국 영웅1호”에 올랐던 대남공작원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인정하고 찬양하는 특별보도를 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는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끔찍한 사실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 대통령 노무현은 “국가보안법을 칼집에 집어넣어 박물관에 보내야한다”는 말을 반복했었고 우리의 주요 언론과 정부의 대공기관들도 지난 15년 간 침묵함으로서 정부의 각종 과거사 위원회에서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통해 북한의 대남공작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공기관들이 고문에 의한 자백 강요로 인권을 박탈했다는 주장이 통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북한보다도 훨씬 못한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가 된 상태에서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았던 것입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만큼은 남북의 신뢰 프로쎄스를 추진하면서도 1997년 5월 26일의 노동신문 특집보도의 존재와 지난 15년간 침묵에 대해 과심을 갖고 북한은 물론 우리의 언론과 대공기관에 대하여서도 소신 있는 발언과 조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에 제 나름의 눈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여러 전우들의 관심으로 우리 국민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총총,
2013.3.3일 1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