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육공 작성일 : 2012-09-19 조회수 : 345
Masada



      Masada
      장엄하고 아름다운 최후의 항전지 

      메마른 황야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바위 산 위에서 사해(死海)를 내려다보고
      있는 마사다 유적지는 장엄하고 아름답다.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인데 꼭대기는 평평한 메사(mesa) 지형 위에 자리잡아
      ‘천혜(天惠)의 요새’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난공불락일 것 같은 천연 요새도 세계를 제패했던 로마 군대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이곳은 AD 70년 예루살렘이 함락된 뒤 유대 저항군들이
      마지막까지 로마군에 항전했던 곳이다.
      풍부한 물과 곡식을 갖춘 이들은 2년이 넘게 로마군의 포위공격을 견뎌냈으나,
      공격용 경사로를 타고 진격해오는 로마군에 의해 요새가 함락되기 직전 집단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의 <유대전쟁사>에 따르면 당시 자결한 유대인
      의 수는 967명이다.
      이는 다윗이 예루살렘에 수도를 정한 뒤로 1000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 왕국이
      사라지고, 이후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세계를 떠돌게 되는 디아스포라(Diaspora)
      의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을 비감하게 장식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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