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재목 작성일 : 2020-03-17 조회수 : 56
홍매화 청매화

홍매화 청매화

2020.03.14


깊은 시름하며

땅만 보며 걷는 길

불현듯 밀려드는 

감미런 향기 


그래도 봄은 왔는가

간간이 몰아치는 

매운 바람이

미세먼지 우울도 

날려 버리고


매실나무 가지마다

홍매화 청매화


실눈으로 올려보는

눈부신 하늘엔

구름 한조각만 한가롭네


우한폐렴

사회적 격리에도

봄은 기어이 오는구나


골짜기를 메운 

박새들의 수다

등성이를 진동하는

딱따구리의 사랑


생존의 울림에 

침잠을 깨고

홍매화 청매화

활짝 웃는 날


이 역병 고통의 질곡에도

위로의 매향이 가득하다


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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