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20.01.11
탐방로 들어서자
호젓만 소로길에
떼까치 울고
황마포 포장 위엔
무서리 짙다
꽁꽁 언 땅을 지붕 삼아
서릿발이 축조한 지하공간엔
얼음기둥이 현란하다
작은 전망대 쉼터
지금 이 자리
정지된 공간에서
고요를 본다
지금이 있기 위해서
여기는 시간도 없다
오로지 지금이다
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