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재목 작성일 : 2019-12-26 조회수 : 48
겨울풍경

겨울풍경
2019.12.26

강변의 철새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한강물 위로 
뿌연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자유로의 차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내 닫는다.

어매는 양재 누나집 
댕기러 가고
아내는 손녀 봐주러 
딸내집 갔다

어매 자던 자리에는
어매의 체취가 베어있고

아내의 자리엔 
고양이 호두가
말간 눈으로 쳐다 본다.

잠자리엔 아직 
고요함이 넘치고
하늘빛은 잿빛이다

투명한 일상은
여여한 행복이다

가로수는 앙상하지만
뿌리는 새봄 맞을 준비에
기를 돋우듯이

겨울은 작은 즐거움으로
우리의 삶을 살찌게 한다.

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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