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재목 작성일 : 2019-12-22 조회수 : 50
찬바람 맞으며

찬바람 맞으며
2019.11.16

찬바람 맞으며
초겨울 산길에 드니

빗물 머금은 가지에서
싸라기 같은 물방울이 
땅을 적신다

두툼히 쌓인 낙엽에도
차거운 시간이 스며든다

안개  저편에선
세상의 소리가 나도

여긴 시간이 머문 공간이다

어느듯 
나도 주변의 일부가 되었다

호젓이 
꿈같은 허공을 맴돈다

여긴 안개가 지배하는
머문 공간

언듯 찬바람에
시간을 되찾는다.

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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