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맞으며2019.11.16찬바람 맞으며초겨울 산길에 드니빗물 머금은 가지에서싸라기 같은 물방울이 땅을 적신다두툼히 쌓인 낙엽에도차거운 시간이 스며든다안개 저편에선세상의 소리가 나도여긴 시간이 머문 공간이다어느듯 나도 주변의 일부가 되었다호젓이 꿈같은 허공을 맴돈다여긴 안개가 지배하는머문 공간언듯 찬바람에시간을 되찾는다.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