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재목 작성일 : 2019-12-09 조회수 : 60
커피 한잔

커피 한잔

2019.12.03

 

눈발이 날리는 

하늘을 휘젓다 

홀연히 내려와 앉는

참새들이 

쉴새없이 쏙닥이는

갈대밭을 내다보며

큰잔으로 마시는 

AMERICANO BLACK의 맛

저 멀리 BANGLADESH의

아들처럼 친했던 

Uzzal의 얼굴이 겹쳐진다.

BRIGANGA 탁한 강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

참새들 떼로 놀던

갈대숲 위로 걸린

대나무 다리를 지나

그의 고향집에서

먹던 난의 고소한 맛은

그의 착한 심성처럼

내가슴 한구석을 차지했다.

그는 커피의 진한

원두향이다.

눈발이 날리는 

갈대숲은

짙은 커피향과 

참새의 수다처럼

저 깊은 곳에 잠자던

아련한 추억이다

 

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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