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2019.12.03 눈발이 날리는 하늘을 휘젓다 홀연히 내려와 앉는 참새들이 쉴새없이 쏙닥이는 갈대밭을 내다보며 큰잔으로 마시는 AMERICANO BLACK의 맛 저 멀리 BANGLADESH의 아들처럼 친했던 Uzzal의 얼굴이 겹쳐진다. BRIGANGA 탁한 강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 참새들 떼로 놀던 갈대숲 위로 걸린 대나무 다리를 지나 그의 고향집에서 먹던 난의 고소한 맛은 그의 착한 심성처럼 내가슴 한구석을 차지했다. 그는 커피의 진한 원두향이다. 눈발이 날리는 갈대숲은 짙은 커피향과 참새의 수다처럼 저 깊은 곳에 잠자던 아련한 추억이다 高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