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벤치 2019.10.31 발밑에 부서지는 낙엽과 허공에서 쏟아지는 단풍들이 은행알 꽁한 냄새와 함께 공원 벤치로 유혹한다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기니 며칠간 잊었던 쐬주가 그립구나 우울의 계절 색깔의 아름다움도 어쩔 수 없는 지독한 우울은 타고난 우리의 숙명인걸 이런 날은 로또 한장 쐬주 한병을 사자 지는 낙엽처럼 허허롭게 쐬주를 마시자 1등의 환희를 내것과 보태자 이런 우울은 쉽게 떨칠 수 없는 거다 독한 취기에 몸을 맡기고 한껏 서러워 하자 이 지독한 가을이 비켜 설 때까지 高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