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박규복 작성일 : 2012-11-20 조회수 : 2193
파월후 첫전투 68.

맹호9호 작전이었는데 고보이평야에서 주간공격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전방 200m에 베트콩이 주둔하고 있다는 정보에 더이상 공격을 하지않고


정찰병만 앞으로 전진시켜 관망하며 적군이 있을만한 곳에 개인용 로케트


포를 발사하며 일단 횡대대형에서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가 저녁이 되었고


우리는 야간매복으로 들어갔습니다.


초저녁이라 분대장인 저는 대원들에게 가면을 하라하고 저 혼자서 경계


근무를 하는데 별란간에 우측 45각도에서 적 5~6명이 나타나 앉아서 손


가락질을 하는 것입니다.


그곳엔 우리분대 3조가 있는곳으로 경계근무자에게 선을 잡아당겨 적이


전방에 침투했다 크레모아를 발사하고 사격을 할것을 명령했으나 재파월


자인 최상병은 사격을 하지않고 크레모아도 스윗치를 누루지 않고 있었던


시간에 한명이 저의 전방으로 뛰어오더니 크레모아를 들고 돌리려는 순간


제가 스윗치를 누르고 즉시 총을 들고 3조앞의 적군들에게 사격을 하였고


크레모아를 맞은 적은 공중으로 붕 뜨더니 사살되었습니다.


순간적이라 그 순간을 저혼자서 주연조연 엑스트라 단역을 다하였습니다.


대원들에게 아무런 추궁을 하지않고 다시 재정비 근무를 하도록 하였고


이번에 제가 가면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쾅하며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댑니다. 눈을뜨고 일어나려 하니 적의 총탄들이 저 앞에 수없이 빗발


치면서 흙이 튕겨 얼굴에 떨어지고 예관탄들이 눈위를 스칩니다.


잠시 뜸함을 이용하여 총을들고 저의 진지호로 뛰었는데 뒤에서 박상병이


분대장님 우측에 베트콩이요 하는 소리와 함께 저는 무의식중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기면서 우측으로 총구를 휘둘렀습니다 베트콩은 저의 총탄을


맞고 비명을 지르며 사살되었습니다.


1명인줄만 알았던 적들은 사살된(2m쯤거리)1명이 아니라 3명이었는데


2명이 튀는 것입니다. 그 때서야 여러명이구나 하고 뒤로돌아 사격을 하였고


대원들에게도 사격명령을 하였습니다. 5m 10m 20m 50m 점점 멀어집니다.


어둠의 밤에서 적의 그림자도 서서히 사라집니다.


고지에서 바라보던 대대장 왜 후방으로 총탄이 날으느냐고 노발대발 !!!


중대장이 도착하였다 분대장 총살명령이 내렸단다.


적이 후방으로 다 도망쳤다고 하면서 ........ 도망친것은 2명인데 그중


1명이 집중사격으로 사살되었고(약 100거리) 1명은 피를 흘리면서 도주


했는데 어딘서인가는 목숨이 끊겼을 것입니다.


그날 밤 전과로 훈장은 저의 명령을 어긴 최상병이 받고 저는 총살명령


조사후 다행히 진실임을 인정받고 상황이 끝났습니다.


그 날밤 아군의 피해는 전무. 전과는 적사살 3명(3명중 2명은 제가 직접 사살)


AK소총 1정 노획 !!!


파월 후 첫전투였기에 어떨덜 뭐가뭔지 장난같이 그냥 싸웠던 것입니다.


이튼 날 일어나 사살된 베트콩에 야 이놈아 니가 먼저 나에게 총을 쐈으면


내가 먼저 죽었잖아 하면서 화풀이 (냉무) ... 상상하시길 !!!


그 때엔 훈장이고 뭐고 어리벙벙 정신이 없더라고요.


이제와서 생각하니 이번뿐만이 아니지만 그 훈장 .....


이 후 여러번 전투를 하였고 전과는 다른 사람에게 ..... 오히려 한번은


적의 포탄을 맞고 분대원중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전상이었는데 저도 전상


으로 6후송병원의 신세를 지었습니다.


인생 ~~~ 정말 이러한 것이구나 ~~~ 저 하늘의 별이되고 싶은 마음이


그동안 여러번 있었지만 이승에 머물러 있는 저에게 하늘은 더욱더 아픔을


쌓아주려고 하는가 봅니다   그동안 아픔을 가진것만 하여도 너무 많은데


이제 저의 운명의 lose 를 잃고 바보처럼 그냥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엔 적의 V 자 매복에 걸려 혼쭐났던 이야기를 게시하겠습니다.


몸건강히들 안녕히 계십시요 !!!


 



정재성  2012/11/25 13:30:21 [답글] 수정 삭제
박규복 전우님 환영합니다. 전우님의 생생한 전투 얘길 들으니 같은 참전자로서 나도모르게 큰 무거움을 느낍니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글로서라도 아득한 소회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실감나는 전투 뒷얘기를 더많이 기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f247661l  2015/04/27 13:53:59 [답글] 수정 삭제
당시 대대장이 뉘긴지는 모르지만, 너무했군요! 총알에 눈이 있는 것도 아니거늘! 또 아무려니 대대장있는 곳을 향해 일부로 총을 쐈으료? ,,. 속 알맹이가 저토록 없는 지휘관 밑에서 ,,. 고생 많았읍니다! 빠드~득!
하여간, 전투 감각이 서부 총잽이를 능가하고도 남읍니다! 존경합니다! 덕분에 곁의 조수.조연들이 훈장을 수훈했으니 잘 하는 지휘자에게 잇으면 덩달아 공로도 붙게 됨은 당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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