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건 작성일 : 2012-09-28 조회수 : 853
어둠 속에서…… (시드니 이민자 이야기 두 번째)

 


 


 


 


 


어둠 속에서…… (시드니 이민자 이야기 두 번째)


                                                                                        글/ 김 건


 


 



“여보! 빨리 전화 받아요” 아내가 발코니에서 빨래를 걷다 말고 소리쳤다.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었다.


 


승우는 겨우 몸을 일으켜 전화기로 손을 뻗었다.
“이승우 씨 댁입니까? 저는 고스포드 비상재난 센터 수잔 로렌스 입니다….


 


승우가 수화기를 들자마자 그녀는 용건부터 말했다.



“…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서 급히 도와주실 일이 생겼습니다. 방금 빗물 배수관에 한 소녀가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승우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아내가 열어젖힌 발코니의 문으로 차가운 바닷바람이 들이 닥쳤다. 정신이 번쩍 났다.



“그 신고를 받은 게 언젭니까?
“바로 조금 전이예요.


 


“지금 거기… 센터에는 아무도 없나요?


 “예, 모두 뉴카슬 침수지역으로 출동 했습니다.


 


“알았어요. 곧 가겠소.


승우는 윗옷을 집어 들고 현관문을 나섰다.



“무슨 일인지… 조심하세요. 여보!” 아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현관까지 따라 나오며 그에게 말했다.


“걱정 말아요. 곧 다녀오리다.


 


 


승우는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에는 검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세차게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오전 까지만 해도 맑은 하늘이었는데… 요즘 날씨는 통 종잡을 수가 없었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유래 없는 가뭄으로 인해 두어 달 전에 큰 산불이 번졌다.


 


그 산불이 한 마을을 덮쳐 20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호주 사상 초유의 자연재해를 발생시켰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물난리가 난 것이다.


 


뉴사우스 웨일스주() 시드니 근교 일부 지역에 어제 밤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겨버렸다.


 


수해를 입은 마을은 이곳에서 50여 킬로미터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 수해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구조센터가 여기 고스포드 소방서였다.


 


그래서 이곳 S.E.S(State Emergency Services) 재난구조 반원들이 모두 그쪽 침수지역으로 총 출동해 일손이 딸린 나머지 부득이 승우에게 도움을 요청 한 것으로 짐작이 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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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2012/09/28 01:08:45 [답글] 수정 삭제
글속 주인공 '승우'는 시드니에서 정년 퇴임을 한 전직 소방공무원 입니다. 한국이나 호주나.. 할것없이 소방 공무원의 활약상은 대단합니다. 앞으로 한국 출신 시드니소방 공무원의 활약을 눈여겨 보아주시기 바람니다.
권상득  2012/09/28 07:12:09 [답글] 수정 삭제
김건님의 호주생활의 경험담이 느낌이 좋군요
우리는살면서 주의해야할일은 천재 지변인것같아요
막을수도 없고 피할수도없는 그런-----
미국의 허리케인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곤하지요
이겨내고 참고견디는 미국의 시민들 항시 찾아와서
괴롭히는 정해진 고통
우리인간이 사는곳은 조용하고 평온한곳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김건  2012/09/29 06:41:36 [답글] 수정 삭제
호주는 대륙이라(거대한 섬) 윗쪽은 일년12달 덥고 아랫쪽은 4개절이 뚜렸합니다. 호주 대륙을 종단 하려면 비행기로 5-6시간 정도 걸림니다. 이렇게 큰 대륙이라 자연제해가 끈일날이 없습니다.
권선생님! 좋은 추석절 잘 보내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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