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건 작성일 : 2012-09-22 조회수 : 465
조국이여! 내 조국이여! (제63회)

 


 


 


 


 


 


조국이여!  내 조국이여! (63)



                                                                                   /  김 건


 


 


          


고문(拷問) ①-2


 


옛 해군본부 건물이 저만치 보이는 숲 속 길 옆으로 차를 꺾으라는 사내의 말을 듣고 비포장


도로 샛 길로 차를 몰았다.


 
차를 내릴 때 즈음, 기회가 오겠지
.’
총구가 목덜미에서 떨어질 때 장갑수는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해 버려야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


 
헤드라이트 불빛에 산장의 모습이 드러났다. 호주 해군에서 여름 휴양소로 사용하다 몇 해


동안 방치해 온 정부 소유 건물이었다.


 
뒷좌석의 사내는 장갑수에게 건물 뒤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다
.
차 바퀴 밑에서 자갈이 깔려 부서지는 소리를 내면서 차가 크게 턴을 했다
.


 


여기에 세워. 핸드브레이크 당기고. 시동을 꺼.”


그의 지시에 따라 장갑수가 시동을 끄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숙였으나, 차가운 금속 총구도


함께 따라서 움직였다. 조금도 빈틈이 없었다.


 
장갑수는 천천히 다시 몸을 세웠다. 그는 바짝 긴장을 했고 다음 순간에 번쩍 눈앞에 불꽃이


튀었다.


 


장갑수가 차츰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목과 뒷머리가 욱신거렸으나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


 
그는 힘 없이 고개를 다시 꺾었다
.
주위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



 


양팔과 양다리가 모두 단단히 묶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픔을 꾹 참고 고개를 흔들었다
.


 
기억이 되살아 남에 따라 온몸 신경의 촉각이 활발히 움직였다
.
남자가 실내를 왔다 갔다 하는 발 소리가 장갑수의 귀에 들려 왔다
.


 
몇 분이 지나자 발 소리는 가깝게 들렸고, 자신을 반듯하게 들어 눕히는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누워서 쳐다보니 남자는 무서운 눈을 가진 동양인이었다.


아마 홍콩 사람일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디서 본듯한 얼굴 이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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