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건 작성일 : 2012-09-22 조회수 : 579
영악한 아이와 이상한 세상 (시드니 이야기 9번째)

 


 


 


 


     영악한 아이와 이상한 세상 (시드니 이야기 9번째)


 


 


아이는 뒤따라오는 아저씨가 어서 빨리 야수가 되어 자기에게 덤벼 주기를 바라며 계속해 골목길을 걸었다.


 


드디어 뒤따르는 발자국소리가 가까워 진 뜻하다.


 


‘아 아, 나를~ 어서~ 내 어께를 잡아줘요’


‘나를 돌려세워 포옹해줘요. 제발’ 아이는 속으로 이렇게 부르짖었다.


 


아이는 좀더 걸음을 빨리 했다.


뒤를 따르는 발 거름 또한 빨라졌다.


 


어두운 하늘에서 빗발이 뿌린다. 프르 스름한 외등 불빛아래 빗방울이 대각선으로 휘 날리는 모습이 아이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금세 머리와 얼굴에 빗물이 번쩍인다. 비를 피해 아이가 뛰기 시작했다.


저만치 어둠 속에 추녀가 보인다. 아이는 그 추녀 밑으로 뛰어 들었다.


 


아이는 숨을 고르며 담벽에 붙어 선다.


뒤를 따르는 동성애 자가 다가와 웃었다. 선한 얼굴을 한 젊은 남자였다.


 


그가 팔을 뻗어 아이의 어께를 잡자 아이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전율 같은 공포와 알수 없는 기대감이 아이를 그렇게 떨게 만들었다.


 


남자의 커다란 눈동자 안으로 가로등 불빛이 가득 차 보였다.


그는 가까이서 보는 남자 아이의 여자 같은 예쁜 얼굴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아이에게 호소하듯 말 했다.


“나, 너를 한번만 안아 봐도 돼?


 


기다렸다는 뜻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곧 남자의 손길이 사내 아이의 등 허리 둔부를 쓰다듬어 내리기 시작했다.


 


 


 


한편, 시드니 법원 형사 법정…


 


원고와 피고 양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열린 재판에는 아직도 판사가 재판정에 입장을 하지 않고 있었다.


 


벌써부터 구면인 검사에게 변호사가 눈인사를 하며 지나가는 말처럼 말을 걸었다.


“실례입니다만 검사님. 잠깐 만 둘이서 얘기 할 수 있겠습니까?


 


검사는 피고측 대리인이 먼저 아쉬운 소리를 해 올 것 이라는 지레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럴 필요가 없을 듯 했다. 거의 승리를 자신 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는 변호사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어 거부 의사를 표시 했다.


 


변호사 또한 고개를 끄덕여.. 아쉽다는 뜻을 검사에게 분명히 전달했다.


 


그러나 다음날,


검찰청 담당검사 방으로 속달우편물 한 통이 도착했다. 한인 변호사가 보낸 것이다. 우편 봉투 속에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녹음 테이프가 들어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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