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건 작성일 : 2012-09-21 조회수 : 660
조국이여! 내 조국이여! (제62회)

 


 


 


 


 조국이여!  내 조국이여! (62)


 


                                                                                       /  김 건


 


 


 


고문(拷問) ①-1


  


시드니의 환락가  킹스크로스 밤 10,



술꾼들이 바(Bar)순회를 끝내고 이제 막 클럽에 들러 슬슬 여자나헌팅하려고 수작을 부릴 시간이었다.


 클럽스타힐에 접한 전면 도로는 주차 금지구역이었다. 그러나 주차금지라는 팻말을 무시하고 빨간색 <페라리> 한 대가 서 있었다.


 
값 비싼 고급 차였지만 페라리의 문이 잠겨 있기는 커녕 키 마저도 꽂아 둔 채로 였다
.


 
아무리 멍청한 이 지역의 차도둑이라 할지라도 이 차의 주인이 누군지는 알고 있었고 차에 함부로 손이라도 대는 날에는 그 댓가가 어떤 것이라는 것도 잘 알기 때문에 이 차는 항상 안전했다.


 


11, 드디어 차 주인이 운전석에 몸을 던져 넣고 시동키에 손을 막 가져가려는 순간 그의 목덜미에 차가운 금속이 와 닿았다.


 
움직이지마
.”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


 


로버트 장, 한 번만 더 지껄이면 니 목숨은 끝장이야.”
로버트 장이라는 이름을 쓰는 그는 장갑수였다
.


뒷 좌석에 앉아 있던 이는 잽싸게 운전석에 앉은 장갑수의 왼쪽 겨드랑이 밑을 더듬었다.


 
장갑수는 자신의 권총 홀더에서 베레타를 뽑아가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꼼짝 할수 없었다. 장갑수는 
이미 자기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에 그는 잔뜩 겁에 질렸다.


 
이건 단순 강도가 목적이 아니란 판단이 선 때문이다.


 


자아~ 자동차를 천천히 출발시켜. 시키는대로만 해. 아주 천천히. 사람들 주위를 끌 만한 허튼 짓은 하지마. 알아들어?”


 


장갑수는 신중했다. 뒤쪽 남자가 심심풀이로 협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장갑수는 지시에 따라 순순히 시가지를 빠져 나와 본다이 비치 쪽으로 차를 운전했다.


시드니의 명소 본다이 비치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왓슨스 베이로 빠지자 그의 머릿속은 어수선한 추리로 가득 찼다.


 
암흑가 세력 다툼이라면 인기척이 없는 '빠삐용' 영화를 찍은 절벽 부근에서 이미 자기를 죽였어야 옳았다
.


 그런데 협박자의 영어 목소리는 억양이 심했고 따라서 그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계속)


 


 


 


*오늘부터 몇 회에 걸쳐 고문(拷問)에 대한 이야기를쓴다. 글 속 고문(拷問)방법에 대해.. 필자는 월남 시절에 알았다...


고로 이런류 이야기를 필자는 재탕해 우려 먹고있다. 그래서 몇년 전에 쓴 필자의 다른 글에, 이 고문(拷問) 방법이 기술되어 있어.. 이미 읽으신 분들도 계실 것 이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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