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건 작성일 : 2012-09-12 조회수 : 300
영악한 아이와 이상한 세상 (시드니 이야기 4번째)

        


 


 


 


 


             영악한 아이와 이상한 세상 (이야기 4번째)


 


 


나는 눈빛으로 김종인군에게 계속해 말 할 것을 재촉했다.


 


종인이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제가 한참 동안을 그렇게 아이의 아픈 배를 문지르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아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너 울고 있니?> 라고 제가 물었지요.


 


아이는 부끄럼을 타는지


<아니예요 그냥…. >이라고 대답 했습니다.


 


<그냥은 무슨…어디 무슨 일인지 말해봐>


<    … …>


 


<얼른 말해봐 임마… 고민이 있을 때는 털어 놓으면 한결 마음이 편해져...>


 


<그럼 아저씨만 믿고 이야기 할께요. 사실은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에요. 아버지는 새어머니 말만 믿고 무조건 제 말을 무시해요. 저에게는 관심도 없구요.


 


저는 너무 외로워요. 이 세상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저는 아저씨처럼 친절한 사람이 좋아요. 아저씨가 우리 집에 오시는 날만 기다려져요>


 


그 아이는 자기집 분위기가 늘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것처럼 불편 하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메말라 있다며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했어요.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니, 제 가슴이 다 뭉클 해 졌습니다.


 


<그래… 얘야 내가 네 심정을 이해한다. 내가 네 친구가 되어 주마> 그러자 아이는 제 품에 안기면서 엉엉 울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저도 그 아이를 마주 끌어 안고 등을 토닥여 주었지요.


 


<그래, 네게 약속하마, 너는 내 친구야, 내가 네 마음을 이해한다.>


<고마워요. 아저씨! 저도 아저씨가 좋아요. 저는 행복해요.>


 


아이와 저는 침대 위에 누워 그렇게 서로를 위로 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팬티만 걸친 아이의 아랫도리... 고추가(性기) 크게 부풀어올라 불거져서 제 옆구리를 불편하게 찌르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사랑 결핍증에 걸린 사춘기의 남자 아이가 따뜻한 핫 빽으로 아랫배를 녹이고 나니 생리현상으로 갑자기 잠지가 발기 할 수도 있다라고…


 


그런 생리적인 자연 현상을 이해 하지 못하고 아이를 밀쳐 버리면 가까스로 추스린 아이의 마음이 또다시 상처로 되돌려 질 것만 같아 가만히 버려 두었던 것 입니다. 선생님,


 


김선생님! 그리고 목사님! 이것은 제가… 하나님께 맹세코 솔직히 진실을 말씀 드리는 것 입니다. 아이와 함께 침대위에서 그러고 있으니.. 저도 차츰 기분이 이상해 졌습니다.


 


사내 아이기는 하지만 여자처럼 예쁘게 생긴 아이와 함께 한 침대위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데다 그 얘가 제 몸을 어루만지는 손길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제 여자 친구와 스킨쉽 정도는 해보았지만 서투른 여자의 손길 따위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아이의 섬세한 손길이 제몸을 더듬는데.. 너무나 관능적 이었습니다.


 


저는 뭣에 홀린 것처럼, 그렇게 기막힌 기분을 느끼면서 얼마 동안을 저는 아이와 함께 침대위를 뒹굴었습니다. 제가 미쳤지요,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


 


문뜩 이래서는 않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그 애가 제 바지를 벗기고 제 팬티 속으로 손까지 밀어 넣었을 때였어요.(계속)


 


 


.

고재목  2012/09/13 15:47:31 [답글] 수정 삭제
어떨 땐 내가 서 있는 이 모든 것이 현실이 맞을까?
느닷없이 미궁으로 몰리는 때가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현실 감각을 잃고 갑자기 이 상황이 꿈일 것이란 자각이 들었다가
갑자기 현실로 돌아올 때의 자괴감...
약간의 안심과 조금의 아쉬움과
그리고 많은 혼란입니다.

더러는 언젠가 꿈에 본 장면이 실제경험 같은 착각에 빠질 때면
내 머릿속의 헝클어진 실타래가 어디서 부터인가 골똘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김건 전우님, 덕분에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많은 전우님들을 위한 여정입니다.
감사를 드리며...
김건  2012/09/13 15:47:31 수정 삭제
꿈에서 갑자기 현실로 돌아올 때..약간의 안심과...아쉬움과 혼란스러움 비슷한 경험은 누구에게 라도 있는가 봅니다. 제 경우는 특히, 초등학교 시절과 군 시절의 꿈, 그리고 해외 이민 초창기시절때 아무도 의지할곳 없는 허허로움이 가끔씩 꿈에 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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