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건 작성일 : 2012-09-12 조회수 : 251
조국이여! 내 조국이여! (제57회)

 


 


 


 


 


조국이여!  내 조국이여! (57)


 


                                                                                      /  김 건


 


행방불명 된 교민 ①-5


 


 


바로 이때 목사는 연단을 꽝 하고 내리쳤다.
기도 소리가 서서히 잦아 들고 음악도 멈추고 환상의 세계가 끝이 났다
.
기절했던 여자 신도들은 서서히 일어났고 집사들의 눈에서 눈물은 그쳤다
.



앞자리에 앉은 김용호의 가족들이 용호가 탄 휠체어를 밀며 목사님 앞으로 나왔다. 부인이 휠체어를 잡았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 옆에 둘러 섰다
.


 
집사 몇몇이 김용호 가족의 뒤를 지키고 있었다
.
목사가 곧 김용호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 중에 김용호가 의식을 잃었다. 그러자 휠체어 뒷자리에 서 있던 어느 집사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


 
마지막으로 목사가 성복을 휘날리며 팔을 들어 한 번 더 김용호의 회복과 그들의 가정을 위해 간절한 외침이 있었다
.
장로도 권사도 울던 아이도 그 울음을 멈추었다.


 


 


 


시드니로 차를 몰면서 준은 최근에 얽힌 이상한 일들에 대해 곰곰히 되짚어 보았다.
교회 친구 김용호는 엘리베이터와 함께 추락해 뇌와 척추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어쩌면 그는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아갈 지도 모른다
.


 
그러나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김용호가 혼자 그날 밤 고장난 엘리베이터를 무리하게 운행하다가 당한 불상사로 신고되어 있었다
.


 
준은 이번 사고가 마음에 걸렸다. 또 행방불명 되었다는 그 한국인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무언가 새로운 단서가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에 골몰했다
.


 
드디어 준이 그 아파트를 다시 한번 찾아가 보기로 결심을 굳혔다. 어쩌면 이웃 사람들에게서 무슨 작은 단서라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서 였다.


 


웰스 스트리트 2번지 코너 세 번째 건물, 얼마전 준이 김용호와 함께 온 적이 있는 문제의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검은 동굴처럼 기분 나쁘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준은 차를 길 건너편에 세우고 주위를 세심하게 살폈다.


 
아파트 입구 쪽에 여자 아이 한 명이 쪼그리고 있을 뿐 주위는 적막했다
.
준은 차에서 내려 한 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찔러 넣으며 아파트 쪽으로 길을 건넜다. 아파트 현관으로 통하는 바깥 문에 버튼이 있었다
.


 
관리실과 연결된 벨인 모양이다
.
준은 벨을 눌렀다
.
그러자 거의 동시에 좁은 현관 홀 안에 가득 시끄러운 부저 소리가 울렸고 문이 열렸다
.


 
준은 열린 문을 따라 현관으로 들어섰다
.



“무슨 일이오
?”
창문 사이로 관리인이 빠끔히 얼굴을 내밀며 준에게 말했다
.



“<송>이라는 한국 사람을 찾습니다
.”


당신뿐이 아니오. 모두가 그를 찾고 있소.”
흥미 없다는 듯한 얼굴로 늙은 관리인이 대답했다.


 
방해를 해서 미안합니다만 그
….”
준이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관리인은 탕 하고 창문을 닫아 버렸다.


 


준은 밖으로 나가려다 관리인의 그 창문 닫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발길을 멈추었다.
그리고 뒤돌아 순식간에 관리실을 통과해 3층까지 뛰어 올라갔다
.


 
3
2호실
,
행방불명 된 한국인이 살았다는 그 집 문 앞까지 단숨에 달렸다
.
그리고 문을 노크했다. (계속)


 


.

권상득  2012/09/12 08:25:12 [답글] 수정 삭제
오늘도 시작과함께 김건님의 좋은 장편연재로 독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서늘한 가을날씨의 덕에 기동이 편리해저서 걷기운동과함께
이곳에 들어와서 제일먼저 칮는곳이 이곳입니다.
수고하십시요.
김건  2012/09/12 08:25:12 수정 삭제
情표를 남기신 권선생님께 감사 드림니다. 언젠가 한번 선생님을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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