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안케 작성일 : 2011-08-13 조회수 : 789
부할



      부 활


 



단일 전투로서는 월남전 사상 최대격전지 앙케 전투에서 적과 교전을 하다가 팔과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의식에서 겨우 깨어난 유종철 병장은 월맹군들에게 그만 생포되고 말았다. 생포된 유 병장은 월맹군들에게 포로로 끌려갔다.


 


그는 포로로 끌려가서 약 11개월 동안 온갖 수모와 갖은 고초를 다 겪고 천신만고 끝에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다.


 



주 월 한국군이 월남전에 참전한 지 약 8여 년 만인 1973년 3월말 경,



대한민국 오천년 역사상 첫 해외원정으로 월남 땅에서 주월 한국군 본진은 항공기로 마지막 철수작전을 완료했다.


이세호 주월 사령관은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전 국민들과 박정희 대통령각하께 귀국 보고를 하였다.


“월남에서 포로와 낙오자 한 명도 없이 임무 수행을 완수하고 무사히 철수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에서도 포로는 한 명도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월남에서 철수를 완료한 지 약 5일후에 월맹군들에게 생포되어 포로가 되었던 유종철 병장이 구사일생으로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던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살아 돌아온 유종철 병장의 시신도 확인하지 않은 채,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전사 처리하여 동작동 현충원 국립묘지에 다른 사람의 뼛가루가 유종철 병장 유골로 안장되어 있었다.



월남전 앙케 전투에서 전사했다는 유 병장 묘비가 세워져 있었던 것이다.


 



이에 당황한 국방부에서는 국립묘지에 세워져 있던 유종철 병장의 묘비를 급히 철거했다. 또, 호적등본에서도 굵게 붉은 두 줄로 엑스선을 진하게 그어서 ‘사망’이라고 등재되어 있던 기록을 다시 ‘부활’이라는 전대미문의 문구로 정정했다고 하였다.


 



장사한지 3일 만에,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하나님의 외아들 주 그리스도 예수님이 부활했던 신비스럽고 기적 같은 일이 약 2,000여 년 전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다고 성경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2000여 년이 지난 20세기에서도 호적담당 시골 면서기에 의해 부활이라는 기이한 일이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났던 것이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얼마나 전사자 처리에 신중을 기하지 못하고 엉터리가 많았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여기서 영원히 한 가지 남는 의문은 유종철 병장의 유골이라고 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했던 그 뼛가루는 짐승의 것인지?


죽은 적들의 것인지?


아니면, 전사한 아군의 유골인지?


누구의 유골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뼛가루를 눈이 시퍼렇게 엄연히 살아있는 유종철 병장의 유골로 인정하여 신성하고 엄숙한 현충원 국립묘지에 묘비까지 만들어 놓은 것을 볼 때,


 


앙케 전투에서 전사한 전사자들의 신원만 확인하고 합동으로 화장을 하여 뼛가루를 조금씩 나눠 담았다는 당시의 무성했던 소문들이 헛소문이 아닌 듯하다.


 


앙케 전투 때, 기갑연대 인사과 소속으로 영현(6종) 담당이었으며, 전업 작가인 김 xx 전우는 지금도 술좌석에서, “현충원 국립묘지 앙케 전투 묘역에는 적들의 뼛가루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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