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안케 작성일 : 2011-07-22 조회수 : 1040
확인 사살하다



      확인 사살하다


 



 맹호 기갑연대 수색중대는 앙케 작전에 투입 되자마자 붉은 베레모를 쓴 월맹군450특공대대의 매복 작전에 걸려들어 기습공격을 받았다.


 



 이 작전에 참가하여 행방불명되었던 수색중대 제1소대소속 신상철 상병은 4월 12일 작전출동 첫날 앙케 고개 개활지에 랜딩 하여 19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수색 및 탐색작전을 하다가,



Q-커브공터지점에서 적들에게 기습공격을 받았다.


 



 신 상병은 머리에 총알이 살짝 스쳐가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그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것이다.



전사한 전우의 영현 밑에서 기절하여 포개져 누워있었다.


 


 숨어 있던 바위틈 속에서 기어 나온 적들은 AK-소총을 공중으로 난사하며 환호성을 질러 됐다.


신 상병은 적들의 총소리와 시시덕거리는 소리에 정신이 들어 깨어났다.


 



 바위틈 속에 틀어박혀 기관총과 AK-소총으로 수색 중대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적들은 아군이 앙케 고개 밑으로 물러간 것을 확인하고, 모두들 슬그머니 기어 나왔다.


 


 전사한 아군의 영현을 확인하고는 한국군(따이한) 장교도 두 명이나 사살했다고 승리감에 도취되어 공중을 향해 AK-소총을 난사하면서 환호작약 기고만장하였다.


 붉은색 베레모를 쓴 월맹군 450특공대들은 전사한 아군 영현들을 발로 툭툭 차보기도 하고 총구로 쿡쿡 찔러가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사살을 하고 있었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월남말로 계속 따이한, 따이한이 어쩌고저쩌고 씨부렁거리고 있었다.


 


 신 상병은 전사한 전우들의 영현을 확인하고 있는 적들을 살며시 실눈을 뜨고 가슴조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또, 다른 두 놈이 신 상병이 누워 있는 곳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었다.


신 상병은 하얗게 공포에 질렸다.


간이 콩알만 해졌다.


다시 눈을 감은 채, 비단개구리처럼 그냥 죽은 시늉을 하고 시체처럼 숨을 죽이고 누워 있었다.


 


 두 놈은 연신 따이한(한국군)이라고 씨부렁거리면서 신 상병이 죽은 시늉을 하고 누워 있는 곳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신 상병 앞까지 바짝 다가온 두 놈이 갑자기 멈춰 섰다.



그 중 한 놈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였다.


그 옆에 서있던 한 놈은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윗옷을 벗어서 가렸다.


담배에 불을 붙인 놈은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담배를 얼른 AK-총구에 끼웠다.


두 놈은 서로가 번갈아 가며 코가 노랗게 빨아대며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한 놈이 바지단추를 주섬주섬 끌렀다.


죽은 시늉을 하며 누워 있는 신 상병 쪽으로 다가왔다.


 신 상병 머리에다 사정없이 오줌을 내갈겼다.



뜻하지 않게 갑자기 오줌세례를 받은 신 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이빨을 악물며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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