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안케 작성일 : 2011-06-18 조회수 : 739
야, 물이다

야, 물이다!



 그때


꽁산 작전 때,


 


물 때문에 혼줄이 난 김종일 하사는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끝에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물백(두꺼운 비닐자루)을 구입하여 작전 임무를 수행하였다.


 


 물백이 없는 다른 분대보다 물 20리터 정도을 분대장 자신이 솔선 수범하여 분대원들과 교대로 배낭위에 질머지고 다니면서 분대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작전중에는 수통의 물은 내 몸속에 피와 같다고 강조 하였다!"


 


 고로


"물를 목으로 바로 넘기면 절대 안 된다!"


"항 상 입안에 머금고 있었야 한다!"


 이렇게 물를 아껴 먹으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면서 고국에서 신병이 분대에 처음 전입해 오면 제일 먼저 물 아껴 먹는 방법을 교육 시킨다.




 분 대원들의 피와 같은 이 20리터짜리 물 백과 분대장 김종일 하사가 교육하는 대로 물을 아껴 먹으면 갑자기 돌발 사태나 기상 악화로 보급 헬기가 뜨지 못해 보급이 중단되어도 물 백이 없고 물 아겨먹는 교육을 하지 않은 다른 분대원들 보다 약 1~2일 정도 더 버티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 리고


이번 안케작전 출동할 때, 연대 작전과의 하루지원 작전이란 연대장의 명령과 주변에 제1중대 아군 전술기지가 있다는 정보에 분대원들의 피와 같은 물 백을 가져오지 않았다.


 


 분대원들은 지금 아주 심한 갈증과 허기에 시달리고 있다!


분대원들은 주변에 적들이 우굴거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배가 고파 허기가 지고 목이 타 들어가는 갈증 때문에 더 이상 견딜 수 가 없으니 먹을 것과 물을 찾아 보자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김 병장과 권 병장을 깊은 계곡으로 물을 떠러 내려 보내다가, 돌아오지 않아, 오금이 저리고 피가 마르던 그때의 고심했던 기억이 뇌리에 떠 올랐다.


 혹시 캄캄한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VC( 베트콩)들에게 포로로 잡히지 않았는지?


 


 "전전긍긍 하면서 ......" 


 


  분대장 김종일 하사와 부분대장 최지원 병장은 김 병장과 권 병장을 찾아 불안과 공포에 떨며 밤새도록 깊은산 계곡을 헤메던 그때의 그 악몽 때문에 분대장 김종일 하사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때 꽁산 작전에서 물을 먹지 못해 갈증에 목이 말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는 상부에 보고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분대원들과 분대장 자신에게 수 십번 아니 수 백번도 더 다짐하고 맹세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진퇴양난에 고심하고 있던 분대장 김종일 하사도 갈증을 참을 수 없어던지?


아니면


분대원들이 갈증과 허기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너무 애처러워 보여는지?


 분대장 김종일 하사는 분대원들 얼굴을 한번씩 둘러보면서 김영진 병장과 권준 병장의 눈치를 살피며 어떠게 하면 좋겠어 내가 제일 믿는 사람은 너희 둘 밖에 없어 했다. 


 


"이렇게 두 사람에게 비행기를 살짝 태우면서 무겁게 입을 열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적들이 곳곳에 들어박혀 우굴거리고 있어, 엄청 위험하니까!"


 물과 먹을 것을 찾아 분대원들이 다 함께 움직이면 적들에게 쉽게 노출되어 분대가 큰 위험에 빠질 수가 있으니까. 


  우리 분대에서 제일 똘방똘방 하고 정의감이 있고, 군 입대 전 시골에서 스피커 선로 수리공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마치! 타잔처럼 정글속을 잘 누비는 김 병장과 군 입대전 경부 고속도로 양산 현장에서 불도쟈 부기사(조수)를 한 노하우로 불도쟈처럼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는 두둑한 배짱을 가진 권 병장이면 안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다시 김 병장과 권 병장을 비행기를 태우는 말로, 다시는 상부에 보고 없이 독자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던 분대원들과 자신과의 했던 약속을 합리화시키고, 또 분대원들의 아우성에 못 이기는척 하면서, 주변에 물이 있는지? 한 번 찾아 보라고 김 병장과 권 병장에게 지시했다.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저쪽 산능선 넘어로 보이는 골짜기로 은폐엄폐 하여 살금살금 기어가서 물이있는지?  한 번 찾아보다가,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돌아오라고 명령하였다.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물을 꼭 찾아보라는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것 같기도 했다.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썩 내키지는 않았다.


어쩔수 없이 목이 타 들어가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가냘픈 희망에 물을 찾으러 출발 하였다.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쪽으로 조금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약 50m 쯤 가서 앞을 살펴 보았다. 큰 나무와 정글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야!


김 병장!


나무에 한번 올라 가 봐!   


 나무와 전주를 오르내리는 것은 원숭이보다 재주가 더 뛰어난다는 김 병장을 나무에 올라가서 물이있는지?  찾아 보라고 권 병장은 김 병장을 꼬두이었다.


 


심한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권 병장은 물이 있는 곳이 빨리 발견되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김영진 병장은 군 입대 전, 그 당시 시골에서 앰프 한대에, (군에서 통신선으로 사용하는) 삐삐선으로 전주와 나무를 이용하여 산을 넘고 개울를 건너 마을과 마을사이로 삐삐선으로 가설하여 수 백개의 스피커를 연결하여 주파수 채널이 없는 라디오 대용으로 방송을 청취하는 스피커선 수리공을 했기 때문에 나무에는 원숭이 보다 잘 오르 내린다고 했다.




 정말!


원숭이처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나무에 기어 올라간 김영진 병장이 소리쳤다. 


 


 아!


'물이다!'


'물이있어!'


"물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이제 살았다 하는 생각에 권 병장은 뛸 듯이 기뻣다!”


 


허공.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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