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물을 찾아라 ! 분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목이 타 들어가는 갈증에 앞뒤 가리지 않고, 주변에 적들이 우굴거리고 있는 위험도 아량곳 하지 않고 무조건 먹을것과 물을 찾아 보자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분대장 김종일 하사와 권 준병장과 김영진 병장은 아무말도 없이 눈만 껍벅이면서, 소속이 다르다고 물과 식량을 나눠먹지 않는 저-어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를 원망스럽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분대장 김종일 하사는 고심하고 있었다!” 그때! 꽁산작전 때도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못해 보급이 중단되어, 견딜수 없는 심한 갈증과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
분대장 김종일 하사는 물을 구하기 위해 상부에 보고도 하지않고 독자적으로 분대원들의 빈수통을 수거해서 저 밑에 있는 깊은 계곡으로 겨우! 월남 신참을 갓 벗어난 김영진 병장과 권 준병장 두 명을 물을 구하러 내려 보냇다. 이때! "어둠이 서서히 산 능선과 고지을 휘감고 있었다."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캄캄하기 전에 물을 빨리! 떠 올 욕심으로 적들의 위험은 아량곳 하지 않고 신속히 깊은 계곡으로 출발했다.
"물을 떠러 내려갈 때!" 나뭇가지로 표시를 하고 내려 가야 함애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에 깜빡 잊고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가서 아무 생각없이 물을 목까지 차 오르도록 마시고 나서 분대원들 빈수통에 물을 가득 담아서 돌아 올려고 하니까.
예상외로 수통의 물이 너무나 무거워서 둘이는 도저히 수통을 다 질머지고 올라 올 수가 없었다. ‘수통의 물이 무겁기도 했지만!’ 깊은 골짝이에는, 벌써! 칠 흑같은 어둠이 고지와 능선보다 더 빨리! 내려깔려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어디가, 어딘지? "한 발자욱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옆에서는 산 짐승들이 물을 먹으러 모여 드는지?" 기분 나쁘게 울어대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다가오니, 머리끝이 쭈빗쭈빗 서며 온 몸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겁에 질린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서로 등을 붙이고 M-16자동소총 잠금장치 방아쇠를 풀고 앞을 주시하면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물을 떠러 계곡으로 내려간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다.” 분대장 김종일 하사는, 급히! 숙영 할 주변에 클레모아를 설치하고 보초 근무자들에게 물 떠러 계곡으로 내려간 김 병장과 권 병장이 올라 올 때, 적인지? 아군인지? 잘 지켜 보고 있다가 분대장에게 신속히 보고를 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절대! 분대장 지시 없이는 사격과 클레모아 격발기를 누르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졸면" 큰일난다고 주의를 주면서, 김 병장과 권 병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분대장 김종일 하사는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김 병장과 권 병장을 물을 구하러 깊은 계곡으로 내려 보내기 때문에 더욱 더 김종일 하사의 마음은 초조하고 불안했다. “김종일 하사 뇌리에 온갖 상념이 다 떠 올랐다!” 물을 떠러 간,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온 계곡을 헤메고 있지는 않는지? 혹시! 전사하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베트콩들에게 포로로 잡히지는 않았는지?
아니야 ! 지금까지 조용한 것을 보니까. 무사한 모양이야? '무사할 거야!' 지금쯤 다 올라오고 있을지도 몰라! 곧! 도착할 거야? 하며, 분대장 김종일 하사 혼자서 온갖 상상을 다 하였다. 앞으로는 물을 먹지 못해 갈증에 시달리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두 번 다시는 상부에 보고없이 독자적으로 무모하게 분대원을 물을 떠러 내려 보내지 않겠다고 수 십번 아니! 수 백번 더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한 없이 후회를 하였다.
김종일 하사는 ‘저 밑 계곡으로 내려가 보기로 결심하고’ 최지원 병장을 불러서 같이 마중을 나가 보자고 하니까. 최지원 병장은 지금은 너무나 어두워 한 치앞도 보이지 아니하니, 날이 밝으면 내일 아침에 수색과 탐색을 해 보자고 하면서, 서뿔리 신참들만 남겨놓고 분대장님과 부분대장인 내가 계곡에 내려 갔다가 잘못 되기라도 한다면,
우리 분대원들은 "점멸" 당 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은근히 "협박"조로 분대장을 설득했다. 그러나 ! 김종일 하사는 오금이 저리고 피가 마르는 것 같아 도저히 내일 아침까지는 기다릴 수가 없어, 최지원 병장을 반강제적으로 압력을 가해서 저 밑에 있는 깊은 계곡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김 하사와 최 병장은 칠 흑같은 어둠속을 클레모아 줄과, 나뭇가지를 꺾어서 표시를 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물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근처에 막 도착했을 때였다.
이때! "저 위에서 부스럭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로가 등을 붙이고 위쪽으로 보고 있던 김 병장이 아래쪽으로 보고 있는 권 병장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야! "VC다!"(베트콩) VC가 우리쪽으로 물을 먹으러 오고 있는것 같아! 권 병장 그 총 이리줘! 김 병장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권 병장도 떨리는 목소리로, 야! 김 병장 ! "잘 봐!"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봐, 산 짐승인지?
정말! VC면, 실탄이 모자라 큰 일이야!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는 실탄, 18발드리 한 탄창과 M-16 자동소총 한 자루 밖에 없다고 하면서 권 병장도 온 몸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었다. 출발할 때! 무거운 철모와 거추장스러운 방탄복과 수류탄, 실탄이 가득찬 탄입대와 탄띠는 풀어놓고 M-16자동소총과 실탄, 18발드리 한 탄창만 가져왔기 때문에,
만일! VC와 상황이라도 벌어진다면 정말 큰일이었다. 이때! 저 어둠속에서 아주 나지막한 귀에 익은 목소리로 권 병장! 김 병장하는 한국말 소리가 들려왔다. 김종일 분대장이었다. 분대장님! 여깁니다, "여기!" 하며, 소리나는 쪽으로 기어 올라가서 분대장과 같이온 최지원 병장과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다. 그 무거운 물 수통을 짊어지고 칠 흑같은 어둠속에서 밤새도록 불안과 공포에 떨면서 이국땅 낮선 계곡을 헤메던 그 때의 그 악몽 같은 "기억" 때문에, 분대장 김종일 하사와 권준 병장, 김영진 병장은 무척 망설이며 서로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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