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차경선 | 작성일 : 2011-03-14 | 조회수 : 1280 | |||||||||
안되면 되게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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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면 되게 하라 “안되면 되게 하라!” 30년 전 내가 근무했던 특수부대의 구호였다. 지금도 아마 그
구호는 변함없이 그대로인 것 같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던 나폴레온의 말
처럼 느껴져 호감이 가기도 하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 던 구호는 징그럽게도 우릴
괴롭히던 군대 구호였다. 거리를 구보하면서도 외치는 구호였고, 상급자한테 기압
을 받으면서도 복창을 해야 했고, 눈물범벅 콧물범벅 땀으로 온몸을 적시며 모래밭
에 딍굴리거나, 못자리판 위에서 낮은 포복 높은 포복, 콩고물에 인절미 굴리듯 흙
탕 속에 몸을 굴리면서도 의례 등장하던 구호가 바로 ‘안 되면 되게 하라’ 이었다.
찬찬히 뜯어보면 ‘안 되면’ 이란 말은 이미 과거형으로서 안 되는 걸로 결론이 나있
는건데 그걸 되게하란말에 어폐가 있는 말이다. 물론 뜻에 있어서도 안 되는걸 어
떻게 되게한단말인가?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지 안 되는걸 어떻게 되게한단말인
가? 에 우리는 강한 거부감이 있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린 이놈의 못된(?)구호 때
문에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는지 모른다. 심지어 노래로 만들어 군가로 부르
고 다녔지 아니한가. “안되면 되게 하라 특전부대 용사들..........”
그런데 문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안 된다고 믿었던 일들이 정말로 안 되는 일들만있
는게 아니라 되어지는 게 많다는 사실이다.
군대 얘기는 되도록 접어둘란다. 왜냐하면 안 되는 줄로 알았던 일들이 집요한 상
사의 명령에 따라서는 이루어지고야 마는걸 하도 많이 겪었으니, 그래서 나폴레온
은 ‘불가능은 없다’ 라고 전장에서 휘하장병을 독려했으리라.
우리는 세상 살면서 인간의 생각으론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아주 포기해
버리고 싶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변하면서 또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
게 물고 늘어진 결과 정 반대로 기적같이 이루어지는걸. 자주 보아오곤 한다.
오병이어의 기적(예수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았던 사건) 이나 혼인잔치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이나, 바다 위를
걸어가신 기적이나 문둥병자가 예수님 옷자락을 스치기만 하고도 낳음을 받은 일
등등...........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여러 가지 이적과 표적들도 가만히 들여다보
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초능력이 작용하여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었다 믿기도 하
겠고, 때론 종교적인 믿음의 결과로 이루어 졌다고 할 것이다.
하여간 어찌됐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잊었던 일들이 얼마 후에 이루어진 것을
접할 때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든가 ‘하나님께서 도우셨다’고 고마워하기만 할 게
아니라 그 이유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나는 세상에서 저절로 되는 것은 아무 것
도 없는걸 믿는다. 불가능이 가능하게 된 것에는 그만한 노력이나 간절한 소망을
안고 기도하고, 앉으나 서나 노심초사 그 일을 위해 고민하거나 성취되기를 간구한
결과가 아니겠나? 싶다.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있을 때 그리고 수
천 번의 비행실험이 매번 초원에서 곤두박질 쳐서 망가지고 부서져서 실망하고 있
을 때 ‘이건 원래 안 되는 일이다. 돈키호테 같은 꿈을 버리고 이제 정신좀 차리자’
라고 단정하고 포기했다면 오늘과 같은 호화여객기를 상상이나 했을 것이며, 발명
왕 에디슨의 발명품들은 또 어떠했을꼬? 알렉산더 그라함 벨의 전화기는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던가?........
인내와 끈기, 노력 그리고 간절한 소망의 간구가 원천이리라.
‘안되면 되게 하라’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억척같은 인내와 끈기, 그
리고 백전불굴의 도전적 사고와, 좌절하지 않는 믿음, 성취하고야 말겠다는 소망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묘약이 아니랴 싶다.
최근 우리들 자녀교육의 현장이 온실 속의 화초와 같아서 외부의 도전에 무기력하
게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도전에 과감하게
응전할 수 있는 환경, 시련을 즐기지는(?) 못해도 피해 다니며 비겁하게 굴복하거
나 무기력하게 좌절하지 않는 주변 환경을 만들어주어 우리의 자녀들이 나약한 패
배자가 되지 말도록 이끌어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안되면 되게 하라’ 요즘도 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이 말을 되뇌며 극복할 수 있
다는 의지를 다짐하곤 한다.
2000. 12.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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