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권태준 작성일 : 2011-01-15 조회수 : 1520
앙케전투의 진정한 전우애




 


앙케 전투의 진정한 전우애!


 



“물! 물!~”


“물을 달라!”


맹호 기갑연대 제6중대는 적진 깊숙한 두 개의 능선이 흘러간 350고지와 무명고지 사이에 있는 저지대 갈대 숲 속에 고립된 채로 며칠째 보급이 중단되고 있었다.


목과 입술이 다 타들어 가고 혀가 굳어가는 참을 수 없는 갈증의 고통 속에 정신마저 혼미해지며 물을 달라고 외치는 부상당한 부하들의 생명은 짚불처럼 서서히 꺼져가고, 살아있는 생명들은 심한 갈증에 입에 게거품을 물며 히죽히죽 정신 나간 사람처럼 미쳐가고 있었다.



이 같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정말 아름답고 진정한 전우애가 있었다.


적진 깊숙한 곳에 헬기로 랜딩 하여 적들에게 완전히 포위되고 고립되어 참호 속에서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아주 극한 상황에서 보급과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어 전투식량(C-레이션)과 물 한 방울 먹어 본지도 며칠이 지나자, 갈증은 극도에 달해 부상병들은 상처의 아픈 고통과 심한 갈증에 더 이상 견딜 여력이 없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하면서 빨리 총을 쏴 죽여 달라고 아우성을 치면서 물! 물! 물을 찾아 외치다 죽어가며 단말마와 같이 절규하는 한 생명을 지켜보는 순간, 온 몸에 피가 거꾸로 치솟는 것 같았다.



이젠, 중대장 본인도 더 이상은 갈증은 참을 수가 없었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 들어가 입안에 침이 말라붙고 혀가 굳어 들어가는 아주 심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을 때, 앞쪽에서 높은 포복으로 접근해 오는 검은 물체가 있었다.


이 검은 물체는 다름 아니라, 사랑스런 부하인 제2소대 소속 이만직 병장이었다.


그는 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용으로 아끼고 아껴 두었던 C-레이선에 들어 있는 피보다 더 귀중한 B-1물 한 개를 중대장에게 가져다주었다고 했다.


그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목과 입술이 다 타 들어가는 갈증과 혀가 굳어가는 고통을 참으면서까지 인간 한계에 다다라 정신마저 혼미한 상태에서 중대원 모두가 심한 갈증에 아우성치는 아주 절박하고 극한 상황 속에서도 부하인 이만직 병장의 이 충정어린 충성심에 제6중대장 정태경 대위는 너무나 감격해서 목이 메어 눈물까지 흘리면서 조금만 목만 축이고, 충성스런 그 부하 이만직 병장에게 다시 돌려주었다는 눈물겨운 사연이었다.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전쟁터에서 이처럼 인내하며 행하기란 정말 힘든 행동으로서 모든 병사들에게 귀감으로 삼을 수 있는 아름다운 전우애의 발로이었다.


안케


















(번역)


 


A True Comradery Shown at An-Khe Battlefield in Vietnam


 



"Water! water!...."


"Gimme hell water!, water! "


 



Soldiers belonged to the 6th company of the cavalry regiment, ROK Tiger Infantry Division were entirely and deeply isolated in the thickly grown reeds between 350 hill and an unknown hill with no supplies for more than a week.


 


The wounded subordinates being parched with severe thirst were slowly becoming half conscious and desperately crying for waters. Their lives seemed to be going out as slowly as a straw fire while other combatants were also losing control just like a lunatic.


 



Being placed in such an extreme situation, nonetheless, there was a true comradeship.



The ROK troops were airlifted by the birds of the US 129th Assault Helicopter Company and dropped deeply in the enemy positions. Barely surviving in the foxhole where they had neither C-rations nor a drop of water for more than a week time, the warriors could no longer bear the horrible situation.


 



Realizing that troops were in terror for their lives, they kept still asking for water and shouted " we had rather be shot than hold our lives in this horrible situation." To confront with such tragic scenes made our blood boils.


 



The company commander himself felt that he had reached the end of his patience.



While soldiers were biting the bullet, they could vaguely find that a black object was approaching towards them by crawling from the front.



It was identified as one of the direct subordinates, Sergeant Lee, Man-jik. He was bringing the B-1 water contained in the C-ration that he had kept for emergency. He offered the company commander to have him kill severe thirst first.


 



Sergeant Lee, Man-jik's loyalty and camaraderie made the commander so heavily touched that the commander returned the water can to his subordinate, Sergeant Lee after taking just a swallow of water. This has been widely spread to the many as one of the touchable stories.



This is a beautiful manifestation of comradeship demonstrated while hovering between life and death in the bitter battlefield, which is truly a pattern of soldiery.


 




Written by :Tae-joon Kwon ( Author of 'Tears of An Khe')



Translated by: Jae-sung Chung ( English language webmaster of www.rokfv.com)











































정재성  2011/01/16 05:09:09 [답글] 수정 삭제
권태준 전우님, 다른 사이트에서 이글을 발견하고 축약된 내용이지만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된 베트남 전투현장에서의 대한민국군의 악전고투 모습이라 이곳에 옮겨왔습니다. 더욱이 해외 전우들에게 다시금 한국군의 베트남전에서의 활약상을 홍보하기위하여 번역문을 당 사이트 영문 홈은 물론 미 해병대와 특히 안케 작전 시에 많은 지원과 함께 생사를 같이했던 미 제 129 공격헬기 부대 홈페이지에도 전재했습니다.
사전 동의 없이 옮겼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권태준  2011/01/16 05:09:09 수정 삭제
정 선배님 감사합니다.
이 글을 제일 먼저 주월 한국군 전투수기난에 올려 놓았는데,
다른 사이트에서 먼저 보셨군요.
저의 글을 이렇게 번역을 하여 주셔서 무엇라고 감사해야 할지...
오늘도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Kim LaVoie  2011/01/16 10:03:29 [답글] 수정 삭제
Kim LaVoie 2011/01/16 09:42:31 [Reply]
To Jae-Sung Chung. Thank you for sharing the excerpt from the book. It is very touching to read of the comradeship between soldiers in battle. Funny, it is my experience that there are very few in this country who know of the heroism of the Korean military during the Vietnam war. Many know that you served, and that you were great fighters. Very few have any idea where, or just what battles you were in.... the pride I take in being a part of the 129th AHC is small compared to the pride I take in telling new friends that we supported R.O.K. Tiger Division.
Kim LaVoie
USA - Saturday, January 15, 2011 at 15:02:49 (MST)

(정재성 전우님, 좋은 글 내용을 발췌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우애 얘기를 실로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곳 사람들은 베트남전에서의 한국군의 영웅적인 활동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어디에서 무슨 작전에 참전 했는지를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이들이 한국군이 용맹스러운 군대라는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미 129 공격헬기부대요원이었다는 자부심 보다는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제 자신이 용맹스러운 한국의 맹호부대를 지원했었다는 얘기를 전하는 것에서 더 큰 자긍심을 느낄 것입니다.)




































柳 在 旭  2011/01/16 10:45:29 [답글] 수정 삭제
진정한 전우애의 표상입니다.
한국군의 용맹성을 전세계 지구촌 사람들은 월남전으로 인하여 한국인의 근성을 알었던 것이지요.

제하 "영국 런던 타임즈에서 바라본 월남전의 한국군"의 내용을 보면


If the Korean forces had taken charge of the whole of South Vietnam

or the U.S forces had drawn a lesson from 'Go Boi',

the Vietnam war would already have been won.

When one takes a ride in a car for 96 kilometers in the pitch-back

dark,there is not a single sign of rifle shooting or ambush attack.

None but the Korean soldiers could do so anywhere in South Vietnam

-The London Times.

만일 한국군이 전 월남을 장악하였거나

미군들이 '고보이' 교훈을 배울 수 있었더라면 월남전은 벌써 이겼을 것이다.

칠흙같은 어둠속을 96키로나 자동차로 달려도

총격도 복병기습의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월남 지역의 그 어느곳에서도 그와 같이 할자는 한국군 이외는 아무도 없다.

- 영국 런던 타임즈에서.


※ '고보이 교훈'이란?...

맹호부대 포병대대가 퀴논(Qui Nhon)근처 고보이(Go Boi)평야에

건기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고보이댐을 건설해주는 공사를 했습니다.

열대지방 베트남의 2모작 농사에서 3모작이 가능하게한 퀴논 영구댐이었죠.

전투부대가 대민지원을 하는것을 보고 영국기자가 놀랐나 봅니다.


▣ 미국 저널지의 시각으로 본 월남의 대한민국 국군 ▣


What would happen of six hundred thousand Koreans were exclusively

conducting the Vietnam war? only fifty thausand Koreans repelled the

enemy from their strategic responsibility area just overnight during

the enemy's Tet offensive...... The central coast area which Viet Cong

had been occupying since their anti-French war is now completely

under Koreans's control.

- Evansille Journal, U.S.A- March,1966


월남의 모든 사람을 다 제쳐놓고 60만 한국군에게 전쟁을 맡겨 보는 것이 어떨까?

5만에 불과한 한국군은 적의 구정 공세 기간중 전술 책임구역 내에 침입한 적을

단 하룻만에 격퇴했다...... 베트콩의 항불전쟁 이래 베트콩에 장악되어 있던

중부 해안 지대가 지금은 한국군에 의하여 완전히 통활되고 있다.

- 1966.3 미국 에빈스빌 저널-



▣ 미 뉴스위크지가 바라보는 한국군 ▣


The Americans in South Vietnam give the Koreans top markes both as

fighting men and for their pacification efforts.

Indeed, some Americans who have worked with the ROKs believe that

it would not hurt the U.S to study their methods.

'It's a little bit like being a teacher and having an extraor dinary student.'

mused ond U.S offical

'You come to class one morning and discover he has gone past you.'

-News week 10 April 1967 -


월남에 있는 미국인들은 전투에 있어서나 평정사업에 있어서나

한국군을 최고로 높이 평가한다.

사실 한국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해본 일부 미군들은 미군이 한국군의 방법(전술)을

배워도 좋으리라고 믿게 되었다.

'마치 미국은 한국이라는 비범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 된 거와 같습니다.

어느날 아침 교실에 와서 선생님 미국보다 학생인 한국군이 앞서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과 같읍니다' 라고 한 미국 관리는 심각하게 말했다.

- 1967.4.10 뉴우스 위크지에서 -


▣ 리챠드 닉슨이 한국군에 대하여 ▣


The enormous contribution which your country has made towards

a free future for South Vietnam is tangible proof that

both the confidence and assistance.

America placed in Free Korea 17 years ago was the wisest of investments.

- Richard Nixon 17 Dec 1967 -


자유 월남의 장래를 위한 한국이 이룩해 온 커다란 공헌은 17년전 미국이 한국에

심었던 신뢰와 협조가 헛되지 않았다는 확실한 증명이 되고 있다.

-1967.12.17 리챠드.닉슨 -



위와 같이 전세계 언론들은 주월한국군의 용맹성을 높이 평가 하였기 때문에 전세계 지구촌은 코리안을 외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고재목  2011/01/16 10:45:29 수정 삭제
류 전우님, 우리 월남 참전용사들의 빛나는 역사를 잘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희생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고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권태준  2011/01/16 10:45:29 수정 삭제
류재욱 전우님 감사합니다.
본 문보다 긴 댓글로 전 세계 언론들이 주월 한국군의 활약상에 대한 글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시간 되세요.
























고재목  2011/01/16 15:00:18 [답글] 수정 삭제
정 전우님, 애 쓰셨습니다.
우리가 월남땅에서 보여준 우리의 역량이 얼만나 컸었나 하는 것은 지금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것만 봐도 증명이 됩니다만,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월남전 희생의 바탕과 고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희대의 애국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우리 국민의 우수성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패배의 역사'니 '피지배계급에 대한 갈취'니 하는 종북좌파들로부터 이 나라를 수호해야 할 책임 또한 피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존과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권태준  2011/01/16 15:00:18 수정 삭제
고재목 전우님 안녕하세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한쪽 손으로 타자를 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고 전우님이 힘들 것 같아 지금까지 댓글을 자제해 왔습니다.
아무튼 빠른 회복을 빌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Dan Hertlein  2011/01/16 16:14:47 [답글] 수정 삭제
Jae-sung Chung,
Thank you for posting the story on our web site. I was just a helicopter mechanic for the 129th. I remember how the Koreans would proudly jog around our compound in formation. I was proud to be working for them. They were great soldiers.

(정재성 님, 좋은글내용을 저희 129 공격헬기부대 사이트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129에서 헬기 정비병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한국군들이 자신 만만하게 우리 부대 경내에서 열을지어 조깅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국군들과 같이 근무했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참 대단한 군대이었습니다.)













오세충  2011/01/17 20:23:45 [답글] 수정 삭제
권태준전우님 안케에모든것을 한눈에 매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않아도 우리1중대 박태균하사와이름이비슷하여 호감이 무척갑니다 먼저 동작동에서 한번자리를같이했죠 자주뵙겠습니다/













Gary Mount  2011/01/18 11:53:41 [답글] 수정 삭제
Recall taking water to many Tiger Division troopers and having to pitch them out in a hover sometimes, wish we were there, that time to resupply you guys with water...Gary Mount

(작전시에 많은 맹호부대 병사들에게 물과 보급품을 실어나르던일과 특히 헬기가 착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맹호 병사들을 랜딩하도록 종용했던게 기억납니다.)











Dave  2011/01/18 11:59:05 [답글] 수정 삭제
Jae-Sung Chung, I remember the ROK's as rock-solid soldiers. Like Gary, we carried those black plastic 5-gallon jerry cans with water many times to our Korean brothers. Those guys also enjoyed trading their C-rations for some fresh venison... shoot, who wouldn't?
Dave
(정재성 전우님, 한국군은 참 바위같이 용감한 군인들이였습니다. 위의 게리 전우가 말 했듯이 우리는 5갤론짜리 검은 프라스틱 물통을 수도 없이 한국군들에게 날라다 줬습니다. 한국군들은 가끔 사슴고기와 씨레이션을 바꿔 먹기도했었죠.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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