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육공 작성일 : 2015-04-18 조회수 : 1328
여자들 이야기 (펌)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역시 여성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역동적으로 기억이 됩니다.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던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 특히 황후와 후궁들의 이야기가 목숨을 걸고 그 시대를
헤쳐나가야 했던 처절함들이 한편의 드라마 처럼 펼쳐집니다.

한나라를 개국한 유방의 부인이 여태후 입니다. 일개 건달이었던 유방을 내조하며 애들과 시부모를 잘
모시던 여태후가 한나라가 개국을 하고 유방이 황제가 되고 난후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를 합니다.
천하를 통일하고 난후 황제들은 공신들에 대한 논공행상과 숙청이라는 문제에 봉착을 합니다.
유방은 이 문제들을 잘 처리를 해서 한 나라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오는 고사성어가 토사구팽이지요.

머뭇거리는 유방을 몰아세워 공신들 특히 한신을 잡아 죽이는데 여태후는 결정적인 공을 세웁니다.
소하도 까불다가 죽임을 당하고 장량만 이미 이를 알고 토껴 버려 편안하게 살다가 죽었지요.

유방이 한나라를 개국하고 7년 만에 죽는데 여태후는 그 후 15년을 더 살아 한나라의 기초를 다지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를 합니다.
2대 황제이자 자신의 아들인 혜제마저 독살을 하는 무자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씨 집안이 득세를 하면서 유씨 집안의 씨를 말리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의 연적이었던 척부인을 손발을
짜르고 눈알을 파내고 귀를 멀게한후 돼지우리에 넣어 죽입니다.

하지만 여태후 15년 치세는 한나라 정치사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시기로 평가를 받습니다.
유방은 창업을 하였지만 여태후는 수성의 기초를 다진 것 이지요.

여태후가 죽자 유씨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유씨가 황제가 되었고 이가 3대 문제 입니다.
이 문제의 후궁 중의 하나가 두씨가 있었는데 이가 나중에 두태후가 됩니다. 두씨는 원래 유방의 후궁 중의
한명이었는데 여태후가 유방이 죽고나자 후궁들을 아들 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여태후 소생의 아들이 아니고 다른 후궁의 소생 중의 한명인 유황이 이 두씨를 받게 됩니다. 두씨는 유황의
후궁으로 다시 시집을 가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이 유황이 원래는 황제가 될 것은 아니었으나 쿠데타 과정에서 황제가 되어 버립니다.
두씨가 시집을 갈 당시 정비 왕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비 왕씨마저 요절을 하고 낳은 자식들도 다
그리 됩니다. 그러니 두씨가 황후가 되어 버리는 결과가 되지요. 이 두씨가 낳은 아들 중의 한명이 4대 경제가
되고 그 경제의 아들인 유철이 황제가 되는데 이가 우리도 잘 아는 5대 한 무제 입니다.

4대 경제의 부인이 왕씨 였는데 이 여자도 정말 대단해서 자기 시어머니 두씨와의 싸움이 정말 가관 이었습니다.
하여튼 두씨가 낳은 아이가 3남매 였는데 그 중의 딸이 경제의 누나 였습니다. 이가 장공주라고 불리었고
이 여자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자기 남동생에게 여자를 데 주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그 장공주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남동생에게 서로 사돈하자고 졸랐습니다.
유철(무제)의 이복 형제인 태자 유영의 모친 율희에게 이 제안을 하였는데 퇴자를 맡고 말았습니다.
그런제 유철과 그 모친 왕부인은 이를 받아 들인 것 이지죠. 결과적으로 유철은 황제가 되고 태자 유영 모자는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무제는 고종 사촌 누이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무제의 고총 사촌 누이 즉 장공주의 딸이 무제 보다는 연상 이었겠죠. 투기도 심한데다가 나이까지
많아지니 무제가 들고 차버린거예요. 자살 소동까지 바렸는데 그 후 무제 얼굴 한번도 보지 못하고 죽어 버렸어요.

그런데도 장공주는 말년은 대단했어요. 50세에 18살 먹은 애와 바람이 나버렸어요. 그런데 그 애가 10년 남짓
살다가 죽어 버리고 맙니다. 정말 속이 상한 장공주도 환갑 잔치 하고 죽어 버렸어요.
그 애 무덤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요.... 참 대단한 여자 이지요.

가끔 보는 중국 방송 케이블 드라마 중에 "漢武帝" 에서 무제가 할머니 두씨에게 꼼짝을 못하더군요.
무제를 완전히 가지고 놀더군요. 어머니 왕 태후와 할머니 두 태후의 신경전 역시 대단하고요.
아마 이와 같은 배경을 알고서 보았더라면 더 재미 있을 뻔 했어요.

위에서 등장 하는 모든 여자들 불꽃 처럼 화려하게 살다 갔지요.
악을 떠나 그 처절함과 집념에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페북에서 신창용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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