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월 한국군 전우님들, 또 한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카톡 이라는 문명의 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홈페이지에서 전우님들을 대하기가 그리 잦질 못합니다. 속절없이 또 한해를 보내야하는 허전함을 안고 간단한 인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올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전우님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금년에는 특히 여러분들의 지원으로 그간 미흡했던 홈페이지 몇 군데를 수정 보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홈페이지 방문횟수가 감소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노병들의 사랑방이니만큼 자주 들려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이맘때만 되면 사람들은 흐르는 세월을 쏜 살에 비유하곤 합니다. 맞는 비유라 생각합니다. 벌써 고희를 훌쩍 넘긴 우리 모두에게는 그 쏜 살의 비행 속도가 음속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느새 우리들의 모습이 서산에 걸친 낙조와 흡사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일상에서 괜스레 공허해지기 일쑤이고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가끔 전우들의 만남의 자리에서 일 배 이배 나누며 박장대소하는 순간이 그나마 매몰차게 뿌리치는 세월의 소매를 잡아 세우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든 이들에게는 자주만남이 상책이라 여겨집니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우리 주 월 한국군 전우님들은 건강을 잘 유지 하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간 만사에 성심성의를 다하셨던 여정건 전우님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신 것이 무척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좋아지시길 기원합니다. 전우여러분 모쪼록 다가오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들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재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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