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7-17 조회수 : 264
Red to Blue - 6~8

6

같은시각.
일본 오키나와 미 공군기지
마이클 대령이 조종하는 스텔스 F-22 ‘랩터’는 이륙하자 곧장 3000피트의 두꺼운 먹구름층을 통과하고 있었다.
마이클 대령은 칠흑 같이 어두운 밤 악천후의 빗속을 계속 비행하고 있지만, 이런 폭풍우 정도는 그가 조종하는 랩터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는 네바다 주 북쪽 토노파 시험 비행장에서 랩터의 무궁한 능력에 혀를 내 둘렀다.
랩터의 기능은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어떠한 전투기와도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또 지구상 어떠한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장치라 할지라도 렙터를 추적할 수는 없다. 설혹 랩터를 추적해,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해도 랩터에 탑재된 추적 교란 장치에 걸려 들기만 하면 미사일은 공격 목표를 잃고 곧 태평양 바다로 추락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대령은 헬멧에 붙은 미광 고글을 통해 검은 수목들이 고속으로 날아가는 그의 전투기를 향해 갑자기 달려들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이런 악천후 밤에 이처럼 저공 비행을 한다는 것은 사실 미친 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공격에는 더욱 유리하다.

산소 마스크 안 마이클 대령의 얼굴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대령은 손 마저도 가볍게 떨었다. 지금 대령의 손은 랩터의 조종간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감각 비행을 하고 있었다.
그는 불과 11분전에 일본 오끼나와 기지를 이륙해 동해안 영공을 따라 북한 지하 핵시험 시설이 있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공격목표 지점 상공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 바로 실제 공격 시험 비행에 돌입했다.

렙터의 비행창에 돌출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대기속도 892 노트, 고도 95피트, 기수방위 0-3-1을 표시했다. 전방위 지형이 단색 홀로그래픽 입체상으로 훤히 내려다 보였다.
이 화상은 전투기의 기수에 설치된 전방 감시 적외선 카메라와 매초마다 30회씩 지면을 탐색하는 레이저 광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바인더에 뜬 홀로그래픽 입상의 경관이 갑자기 바뀌었다.
완만하게 펼쳐진 지면의 숲속 왼편에 포탄형 건물과 냉각탑이 두 개씩 나란히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북한의 원자력 시설물들이었다.
노출된 콘크리트 지반과 원자로의 지붕 그리고 보조건물 일부가 화면에서 빠르게 지나갔다.
“공격목표 지점 도착 2분전입니다.” 뒷좌석의 부조종사 힐튼 소령이 빠른 말로 마이클에게 보고했다.
“모든 시스템 정상, 공격 준비 완료, 목표거리 90마일 입니다.”소령은 레이더 시그널 모니터로 공격지점을 그래픽하면서 계속 보고 했다.
“좋아!” 마이클이 대답했다.
힐튼 소령은 이런 실전 훈련을 아주 흥미로워했다. 그들은 기복이 많은 북한의 산악 지대를 위험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비행 하면서 현장 실전 공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들 전투기에 장착된 6발의 가공할 폭탄 '벙커버스터'는 발사 즉시 두더지처럼 깊숙이 땅을 파고들어 북한의 지하 핵시설물을 여지없이 타격할 것 이다. 그래서 별명이 두더지 폭탄이었다.
북한의 모든 핵 시설이 땅 속 깊숙이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 신형 폭탄을 쓰기로 했다.
신형 폭탄을 탑재한 스텔스 F-22 랩터의 가장 큰 장점은 존재하면서도 현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기능이었다. 북한군은 지금 이 랩터의 존재를 알 수가 없다. 다만 랩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한 이후 그들은 비행체의 소음만 을 들었을 것이 었다.
“이 게임은 일방적인 승리야”
마이클 대령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7

같은 시각.
미 원자력 잠수함. 지미 카터호
씨울프급 지미 카터호의 항해장은 신경을 곤두 세웠다. ‘데프콘2’가 발령된 잠수함은 몹시 긴장하고 있었다.
“현재 수심은?”
함장 피터가 낮은 목소리로 항해장에게 물었다.

“45피트 입니다.”
항해장이 곧 바로 응답했다.

“우리는 한국 해역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30마일쯤 앞에 얕은 바다가 있습니다 함장님.”
피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데프콘’이 발령되면 함내에는 불필요한 소리가 일절 없어진다.
지미 카터호의 공격 센터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승무원들이 입을 굳게 다물고 두 눈동자를 전방에 고정시킨 모습 만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항해장의 신경이 가장 예민했다. 어떤 이유로도 그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항상 대형 고래처럼 얕은 곳이 아닌 깊은 바다에서 행동하고 있었다. 전술 플로트판에는 지금 일본 방위청 소속 초계정 3척이 부근에 있다는 표시가 나타났다.
그리스급 프리킷 함 2척과 포치급 1척.
그들은 아마 ‘지미 카터’의 행동을 아직 모르고 있을 것이다.
해상은 몹시 거칠었다.

바다 위쪽은 풍속 20노트의 비바람이 해면을 두드리고 있어 이 빗소리로 인해 소너(음파탐지기)의 기능이 방해를 받을 것이다.
잠수함에 있어 소너는 주변 정보를 얻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한국 동해까지는 얼마나 걸리는가?”
함장 피터가 다시 물었다.

“현재 항속으로 30분 후면 도착합니다.”

‘일본은 이 해역에 어떤 탐지 장치를 가동하고 있을까? 대잠함 초계기를 띄우고 있지는 않을까? 일본의 탱고급 잠수함이 전동 모터를 사용하면서 조용히 타 잠수함을 초계하고 있는건 아닐까?’
피터는 생각에 골몰했다. 물론 일본이 적은 아니였다.

그러나 일단 데프콘이 발령되면 잠수함들은 지상함과는 틀리게 모든 행동을 비밀리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지금 지미 카터호는 국방성으로부터 한국 동해 깊숙히 정박해 다음 명령에 대기하라는 긴급 지시를 받았다. 지미 카터호는 SSBN 핵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최신형 씨울프급 잠수함이었다.
함장 피터 콜린은 만약 대통령이 명령만 내린다면 곧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6기의 SSBN을 북한으로 날려 보낼 것이다.

“관성항법 장치의 오차는?”
피터가 물었다.
“마이너스 플러스 200야드 입니다.”
항해장은 얼굴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흠!”
피터는 낮게 신음했다.
그는 항해장의 생각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적어도 두시간 전에 항법 위성 나브스타를 이용했어야 했지만, 일본 수상 초계함들이 몰려 있어 탐지 당할 위험이 너무 컸었다.

플러스, 마이너스 200야드라는 합리적 기준치는 정확했다. 함장은 앞쪽으로 몇 걸음을 옮겨 소너실을 들여다 보았다.
“이쪽은 어떤가?”
“똑같습니다. 함장님. 목표로부터 나오는 노이즈 레벨은 동일합니다. 좌측 200야드 지점 거리에서 20노트 속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유람선’ 일본 방위청 초계함을 그들은 그렇게 불렀다.
이들을 몰래 따돌린 후 살며시 한국 동해로 깊숙히 항진해야 했다.
그런 후 대통령의 다음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일본 초계함들은 유유히 유람 항해로 이들의 앞 길을 막고 있었다.
함장은 위치로 돌아왔다. 그는 잠망경대 쪽으로 갔다.
“어디 한번 보세.”
함장이 말했다.

“잠망경 위로!”
항해사가 복창과 함께 유압식 링레버 버튼을 누르자 수색용 잠망경이 승강통으로부터 미끄러져 위로 올라갔다.
”정지”
“정지!” 함장의 말을 사관이 복창했다.
함장은 몸을 낮추고 수면 아래 정지한 잠망경 레버를 잡았다.

전방 격벽에는 야간 조준경에 부착된 카메라의 텔레비전 모니터 장치가 있었다. 그것을 부함장과 당직사관이 함께 지켜보고 있다.
“목표 포착!”
“이쪽에서도 보입니다. 함장님.”
부함장이 말했다.

“2피트 더 올려.”
함장의 명령에 따라 사관이 다시 레버버튼을 조작하여 잠망경을 2피트 더 올려 파도 사이로 머리를 내밀게 했다. 지미 카터호의 잠망경 위에 있는 안테나는 전파신호를 포착하여 광역대 수신기에 보내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수면 위로 올라가는 순간 ESM 표지판에 4개의 라이트가 점멸하기 시작했다.
“3개 이상 수색용 레이더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J주파 감대는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항공기의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즉시 방위 판독을 시작했다.

함장은 긴장을 풀었다. 야간에 이 정도의 파도라면 잠망경 같은 작은 물체를 레이더가 잡을 수는 없었다. 그는 잠망경을 한바퀴 더 돌렸다.
“항공 목표는 없음. 파고 약 5피트, 풍속은 북동풍 2노트.”

그는 핸들을 접은 다음 뒤로 물러났다.
“잠망경 내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끄러운 승강통을 통해 잠망경은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함장의 의도를 깨달은 항해장이 해도를 재빨리 조사했다. 지도를 살피던 항해장이 얼굴을 들었다.
“함장님, 레이더는 S의 2와 3 및 5와 합치합니다.”
그는 일본 초계함 3척을 말했다.

“분명한 것은 한가지, 방위 0-3-6 입니다.”
“무엇이라 생각하나. 헬더슨?”

“새로운 것입니다. 시그널이 약간 흐릿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주파수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해군은 아닌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해군은 아닙니다.”
전자 담당 사관은 새 주파수 주인을 찾기에 급급했다.
또 다른 전자 담당 수병은 비디오 영상을 책크하고 있었다.

“찾았습니다. 북한 잠수정 같습니다. 방위는 0-3-6.”
“북한 잠수정? 그것은 장난감이야.”
부함장이 북한 잠수정이라는 보고를 듣고 그렇게 말했다.

“북한 잠수정이라면 절대로 우리를 추적하지 못해.”
함장이 큰소리로 단정을 지었다.

“함장님, 이 지역은 아직 공해에 속합니다.”
항해장이 말했다.
“멍청한 저 친구들은 자기들 영해라고 우기겠지? 하지만 저들은 우리를 추적할 실력이 없다. 자~ 빨리 행동하자.”

작전 명령을 수행중인 핵 잠수함 함장은 때로는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신과도 같은… 참으로 고독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함장 피터는 곧바로 공격 센터로 돌아왔다. 공격 센터에는 긴장의 숨소리만 들렸다.
“잠항 지휘관 60피트 하강하라. 더 내려가라, 천천히”
“옜”
“60핏트 하강, 스로우리 하강,”
잠항 지휘관이 조타원에게 함장의 명령을 전달했다.
핵 잠수함 지미 카터호가 서서히 동해의 깊은 바다 속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제 지미카터호는 거기에서 대통령의 발사 명령을 기다리 기로 했다.









8

같은 시각.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어디한번 말해 보게 워렌.”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의 존 메카니 제독은 이렇게 독촉한 후 의자에 깊숙히 앉아 당직사령의 보고를 들었다.

“제독님 경계 단위가 높아졌습니다. 국방성은 데프콘3에서 데프콘2로 경계 단위를 높였습니다. 태평양 함대 전 예비함에 ‘리포저’가 03시30분에 시작 됐습니다. 일본 오끼나와 기지에서는 전폭기 F22 편대가 이미 이륙했습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것 같습니다. 빨리 요격 지시를 내리셔야 합니다.”

“‘렙터’가 북한 상공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나?”
“이륙후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가?”
“충분치 않습니다. 제독님.”

“정찰 위성은?”
“KH-12는 정상 입니다. KH-12가 송신한 영상을 보면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대 위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곧 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미 지금쯤은 쏘아 올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향해 말인가?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올 것 같은가”
“지난번과 같이 단순한 시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곧 확인하겠습니다.”
워렌 대령은 보고를 하면서 이마로부터 흘러 내리는 땀을 닦았다.

대령의 보고는 계속 됐다.
“오끼나와 주둔 공군은 제가 알기로는 요격 미사일을 탑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렙터’는 공격 위주의 전투기이기 때문 입니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늦었습니다. 제독님 우리가 빨리 요격해야 합니다. 정찰 위성 KH-12의 송신 프로그램을 확인한 후 그프로그램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

“그래, 빨리 조치토록 하게.”
“넷, 프로그램 대로 시행 하겠습니다.”

“제독님, 드디어 저들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금 관제관이 KH-12의 눈을 통해 발사된 미사일을 잘 관측하고 있습니다. ”
“요격 준비는?”
“예, 하달 되었습니다. 적(敵) 미사일 발사 1분이 지나면 자동 요격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사거리는?”
“3500에서 6700 킬로미터 입니다. 일본, 괌, 알라스카가 가 사정권 안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신형은 1만 2000에서 1만 5000킬로미터 라고는 하나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그 신형이라는 것은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도 있겠군.”
“그러나 제독님, 그 성능은 믿을 수 없습니다. 저들도 시험에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이튿날
시드니 모닝해럴드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어제 오전 3시 3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각각 스커드 미사일 5발과 ICBM 2발(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동해쪽으로 발사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홋가이도 서북쪽 해상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CBM은 발사 후 1분 42초 만에 공중 폭발해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정부 당국이 발표했다.
유엔은 일본측의 요구에 따라 오늘 오전 11시 (일본시간)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라 보도했다.






2007년 3월. 북한 평양
김일성 종합대학
인민군 고급군관(고급장교) 7명이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핵물리학 이론을 공부하고 있었다. 이들은 중앙당으로부터 영재 호칭을 받고 과학원으로 파견된 군(軍)간부들이었다. 이들은 초빙 교수인 러시아 물리학자에게 개인과외 공부와 흡사한 학습을 받고 있었다.
첫 시간 과목은 ‘핵폭탄 소형화를 위한 이론’이었다.

교수의 강의가 시작됐다,
“핵무기 기술 개요란 우선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핵무기란 원폭, 핵폭 또는 핵분열탄 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되는 핵분열 물질에 따라 우라늄탄과 플루토늄탄으로 나뉘지기 때문이며 그 위력은 TNT 폭약에 비추어 볼때 수 백톤에서부터 수 메가톤(MT) 급으로 그 위력을 나타냅니다.”

강사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설명을 계속했다.
“핵폭의 원리를 보면 원자폭탄의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 235는 천연우라늄 광석 속에 약 0.7%가 함유되어 있고 나머지 99.3%는 비분열성인 우라늄 238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우라늄 238에서 우라늄 235를 추출해 낸 다음 순도 90%이상으로 농축시키는 것이 소위 ‘농축 우라늄 원자폭탄’인 것입니다.”
강사는 농축 우라늄 폭탄에 대한 설명부터 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농축을 위한 기술이 문제인데 그 농축 방법으로 기체확산법과 원심분리법, 그리고 전자장법 등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구 소련)에서는 원심분리법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원심분리법 은 다소 높은 기술 축적을 필요로 하나, 이미 귀 북조선 공화국 기술진은 지난 10년 동안 이 기술습득을 마쳤습니다.
즉 고무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 것과 같은 원리 입니다. 이것을 기체확산법이라고 하는데 이 기체확산법으로 농축된 우라늄을 폭탄 모형의 용기에 넣고 뇌관을 설치 하면 이것이 바로 핵폭탄입니다.
이 기술로 파키스탄 같은 일부 국가가 핵 보유국의 대열에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귀 공화국(북한)도 이런 방법으로 이미 핵을 보유한 것으로 본인은 알고 있습니다.”
강의실은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다. 다만 수강생들이 열심히 받아적는 펜 소리만 가득했다.
강의 분위기 때문인지 강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제 강의의 본론으로 들어가려는 듯 하다.
“그러나 이 시간 제가 여러분께 강의하고자 하는 것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플루토늄 239의 연속 분열법에 대하여서 입니다. 플루토늄의 경우 재처리했다고 해서 바로 핵무기가 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고성능 폭발 시험인 ‘고폭시험’을 거쳐야만 합니다.
이 때 고성능 폭발을 유도하려면 플루토늄과 기폭장치의 폭발 타이밍의 오차 한계가 100만분의 1초 이내 정도로 정확성을 유지해야 하고 용기 내의 핵물질 이동 속도가 초속 1000미터 이상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공한 폭탄을 내폭형 수소탄이라고 부릅니다.”
강사는 잠시 강의를 멈춘 뒤 수강생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들은 강사가 러시아어로 하는 말을 단 한 단어리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
강의실 정면 벽에 걸려 있는 괘도의 그림을 지시봉으로 짚어 가며 종강을 앞둔 강사가 설명을 마무리했다.
“화약이 점화하면 가스압에 의해서 그림 A와 B가 합쳐져 임계량이 되고, 급격한 핵분열 반응으로 핵폭발을 일으킵니다. 또한 TNT가 일제히 폭발하면 그 압력에 의해서 중심부의 플루토늄 239가 임계상태가 되면서 폭발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즉 핵폭발의 가장 기초적인 이론임을 숙지하기 바람니다.”




핵무기 제작 이론/


“….. 플루토늄 239의 연속 분열법에 대한 이론은, 플루토늄의 경우 재처리했다고 해서 바로 핵무기가 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고성능 폭발 시험인 ‘고폭시험’을 거쳐야한다.

고성능 폭발을 유도하려면 플루토늄과 기폭장치의 폭발 타이밍의 오차 한계가 100만분의 1초 이내로 정확해야 하고, 용기 내의 핵물질 이동 속도가 초속 1000입방미터 이상이 되어야 성공이라 볼수 있다. 이렇게 성공한 폭탄을 원자폭탄 즉 핵무기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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