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재성 작성일 : 2017-07-15 조회수 : 286
생명력강한 나라꽃 무궁화(無窮花)


필자는 중요한 일정이 없거나 악천후가 아닌 날엔 건강유지 방편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 온지 벌써 19년째 됩니다. 집에서부터 접근성이 용이한 중랑천 변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라 편도 10km를 왕복 주행합니다.


많이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어제 아침에도 일상적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며칠 전 내린 집중호우로 개천 주변이 물이 쓸고 지나간 흙탕물 앙금과 부유물들로 범벅을 이뤘습니다.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달리던 중 이맘때쯤이면 늘 그곳에 있었겠지만 전용도로변에서 유독 내 시선을 붙잡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바로 화사한 모습의 우리나라꽃 무궁화였습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흙탕물속에 갇혀있었을 텐데도 유난히 화사하고 그윽한 모습으로 쌩하고 지나칠 뻔한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내려 가지에 걸린 검불들을 걷어내며 무언에 대화를 나눴습니다.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하니 부디 강하게 자라나서 비교적 황량한 중랑천 변을 화려한 무궁화 꽃밭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고 같이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다시 페달을 밟으며 무궁화 꽃 꽃말 중엔 ‘일편단심’이 포함되었음을 기억하며 이내 불세출의 애국자 지만원 박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일찍이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일을 모두포기하고 영어(囹圄)의 상황까지도 감내 하면서 오직 애국을 위한 투쟁에 온몸을 바쳐온 그임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감히 무궁화 꽃에 비유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무궁화 꽃은 화려하거나 향기가 짙지 않아도 아름답고 그윽합니다. 며칠 전 진흙탕물속에 잠겼다가도 화사한 자태를 드러낸 중랑천변의 무궁화 꽃같이 온갖 역경을 버텨내며 애국투쟁 선봉에 서있는 지만원 박사에게도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꽃이 화사하게 개화되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민경상  2017/07/15 21:53:45 [답글] 수정 삭제
정전우님의 모습을보니 젊음이 솟구치는 듯 보이는 군요.자전거 전용도로 활용하시어 안전사고
예방하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원주택관리로 바쁘게 생활하기 때문에 자전거 탈 시간이 없군요. 2년전 전국탁구대회 출전하여 준우승하여 상품으로 자전거를 받았는데 얼마전 후배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정전우님 어제 보내주신 Red to Blue 책자 잘 받았습니다. 김 건 전우님께도 고맙다고 말씀도 전해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정재성  2017/07/15 21:53:45 수정 삭제
네. 민교장님 감사합니다.
전국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하셨으면 대단한 실력이십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책 다 읽으시면 틈나시는대로 독후감을 부탁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민경상  2017/07/17 00:43:39 [답글] 수정 삭제
네, 정재성전우님! 저는 현재 탁구코치와 심판을 봉사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시간나는대로 책을 읽고 같이 전우님들과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노력하여 보겠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십시요.
산과 물  2017/07/17 06:17:46 [답글] 수정 삭제
완전 무장을 하셨군요. 찜통 더위에 이열치열입니다.
건강이 부럽습니다. 안심도 되고요.ㅎㅎ
정재성  2017/07/17 06:17:46 수정 삭제
일부러 땀을 빼려고 제일 뜨거운 시간에 타기도합니다.
근데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하는데 제 일상이 그걸 매정하게 자를 수가 없는 게 문제입니다. 체중을 줄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만 음주 때문에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그나마 자전거 운동 때문에 억제를 하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고재목  2017/07/17 12:41:28 [답글] 수정 삭제
건강을 위해 흘리는 땀은 노년기에 들면서 부터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 사항이라 판단 됩니다.
근육의 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땀을 흘려 메타볼리즘(Metabolism)을 강화하는 동시에 노폐물 배출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소하니 일거양득이라 하겠습니다.
노년에 바람직한 모범적 일상입니다.
언제 같이 라이딩 함 하고 싶습니다.
정재성  2017/07/17 12:41:28 수정 삭제
특히 무더운날 챙기고 나가려면 솔직히 귀찮기도합니다.
그렇지만 빼먹으면 큰 빚을 진것같아 께림직합니다. 한바퀴 돌아오면 홀가분해집니다.
결국 나와의 싸움입니다. 어제도 두꺼비 한마리 잡았으니 오늘아침 부슬비 끝이면 또 나가려 합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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